경기일보로고
[인사이드 경기] 화성, 예술·역사 숨 쉬는… ‘문화 1번지’ 발돋움
지역사회 인사이드 경기

[인사이드 경기] 화성, 예술·역사 숨 쉬는… ‘문화 1번지’ 발돋움

예산 1천억원 투입… 시민중심 문화예술기반 구축
문화 시설 6개소 확충·지역예술인 지원 사업 추진
3·1운동 만세길·역사공원 등 ‘독립운동 성지’ 조성
‘쓰리GO’ 마일리지로 경제 활성화•이웃기부 동참도

image
궁평 종합 관광지 조감도. 화성시 제공

대한민국 지자체 중 최고 발전 가능성을 갖춘 화성시가 ‘예술·역사·관광·체육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활발한 개발수요로 점철되는 도시 성장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구축되고 있는 문화 인프라 덕이다.

특히 시는 ‘역사와 예술, 관광, 체육이 공존하는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를 시정 철학으로 내걸고 각종 기반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화성형 문화정책을 살펴보고자 한다.

■ 사람이 있는 문화, 화성에서 만나는 예술

시는 지난해부터 시민이 일상에서 예술을 접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민중심 문화예술기반 구축을 위해 1천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시민참여를 통한 문화예술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같은 해 5월과 올해 1월 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조례, 시민중심 문화자치 지원조례를 각각 제정했다. 여기에 문화향유형 시설을 시민참여형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던 문화기반시설 6개소를 확충했다. 이와 함께 시는 화성형 지역예술인 지원 및 청년예술가 발굴을 목표로 43억6천100만원을 들여 ▲M.I.H 프로젝트 예술단 설립 ▲예술지원센터 설치 ▲우리동네 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M.I.H 프로젝트 예술단은 화성시와 화성시문화재단 지원 하에 (청년)예술인들이 모여 운영되고 있는 공공예술단체로 관현악, 스트릿댄스, 국악, 보컬 등 총 4개 팀으로 이뤄져 있다.

예술지원센터는 이런 예술인들의 자립 역량 강화와 창작 활동, 시민 문화예술교육 향유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동네 미술은 지역 미술인을 발굴, 취약지역에 미술작품을 설치해 도시이미지를 개선하고, 시민에게 휴식 및 문화향유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창작 발판 마련 ▲네트워크 형성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 제공 ▲화성시 브랜드 가치 상승 ▲계속적인 사업 운영 등 효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시는 5억8천600만원을 투자해 시민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거리와 공원, 민간 문화거점을 발굴, 거리공연을 활성화하고 있다. 예술인의 활동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고, 시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취지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30회에 머물던 거리공연 횟수는 올해 262회로 늘었으며, 참가팀도 49팀이나 증가했다.

image
지난해 11월9일 서철모 화성시장(왼쪽 7번째)이 화성시의회 의원 및 관계자들과 화성독립운동기념관 및 역사문화공원 착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 문화유산 체계적 관리…역사가 살아 숨 쉬는 화성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총 사업비 445억4천200만원을 투입,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관리·활용을 통한 지역의 역사 정체성 확립과 교육·문화도시 인프라 구축을 꾀하고 있다. 먼저 3·1운동 당시 전국에서 가장 민중적이고 공세적인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화성지역 선열들의 헌신과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사업비 436억7천만원을 들여 ‘독립운동 성지’를 조성 중이다.

이중 대표적인 곳이 지난 2019년 4월6일 조성된 화성 3·1운동 만세길이다.

3개 코스, 길이 총 31km 규모이다. 누적 방문객수는 5천572명, 누적 완주훈장 수령자 수는 1천390명으로 조사됐다. 송산지역 독립운동가 마을도 조성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해 만든 조형물과 안내판, 글자간판 등이 설치됐다. 2020 정부합동평가 ‘보훈정신 확산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여기에 향남읍 제암리 321번지 일원에 독립운동기념관과 역사문화공원도 지난해 11월9일 착공했다. 독립운동기념관은 연면적 5천310.48㎡, 역사문화공원은 3만7천744㎡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시는 또 정조대왕능행차의 장기적인 지속성과 효과적인 전승·관리의 필요성을 인식, 사업비 9천만원을 투자해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무형문화재 지정신청 근거자료를 마련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학술적 근거를 정립해 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12월27일 정조대왕능행차 및 융릉제향이 문화재청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국민공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 외에도 시는 사업비 5억6천700만 원으로 ▲문화재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문화유산지킴이 운영 ▲지정문화재 홍보 책자 신규 발간을 추진하는 등 지역 내 문화재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양질의 역사문화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도 사업비 2억1천500만원을 투입, 역사박물관 활성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 서해안 관광경쟁력 강화…‘선진 관광도시 화성’ 육성

서해안은 시 관광산업의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간 관광 인프라 미비 등으로 정체성을 잃고, 침체돼 왔다. 이에 시는 123억8천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해안을 해양 관광벨트로 조성, 대대적인 활성화 작업에 착수했다.

▲궁평 종합 관광지 ▲고렴산 해상공원 ▲제주 해상케이블카 ▲둘레길 ▲경기만 에코뮤지엄 ▲여행스테이션 설치 등이 주 내용이다.

대부분이 조성 완료된 상태고 궁평 종합 관광지와 고렴산 해산공원은 진행중이다. 이날 기준 공정률은 각각 70%, 20% 수준이다.

이와 함께 투입된 예산 중 1억7천100만원으로 시티투어, 생태관광, 투어패스, 스탬프투어 등 투어프로그램과 화성 뱃놀이 축제(사신단, 풍류단, 승선체험), 해양 아카데미(딩기요트) 등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해안 지역 관광객은 점차 증가하고 있고, 지역경제는 자연스레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실제 2020년 관광객은 226만7천521명으로 지난 2018년(제부도, 공룡알화석지 기준) 관광객 218만6천811 대비 3.7% 증가했다. 지역(우정읍·송산면·서신면 1개 카드사 매출 기준)매출도 지난 2018년 2조4천억에서 2020년 2조7천억으로 10.7% 늘었다.

image
한 화성시민이 자전거를 이용해 신개념 생활체육사업 ‘쓰리GO'에 참여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 다양한 체육 인프라 조성…‘체육도시 화성’ 구축

그간 화성지역에는 다목적 체육관과 동네체육시설, 거점화체육시설 등이 부족해 시민이 체육활동을 즐기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시는 이를 인식, 총 1천263억6천9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부족한 체육시설을 확충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그 중 1천259억5천500만원으로는 ▲국민체육센터 1개소 ▲다목적 체육관 10개소 ▲동네체육시설 10개소 ▲거점화체육시설 2개소 등을 설치했다. 아울러 4억1천400만원으로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발 맞춰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신개념 생활체육사업 ‘쓰리GO'를 전국최초로 도입했다. ‘지역화폐로 소상공인 돕Go, 기부로 이웃과 나누Go, 탄소감축으로 환경 살리Go’라는 의미를 담은 쓰리GO는 걷기, 자전거타기, 등산으로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5천에서 1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지급된 포인트는 화성지역화폐로 충전해 쓰거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를 통해 이웃돕기에 동참할 수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해당 사업 누적 참가자는 10만2천300여명으로 조사됐다. 시가 해당 사업을 통해 18만7천253kgCO2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와 더불어 적립된 기부금 1천996만원으로 저소득층 고등학생 140명에게 운동화를 지원, 사회 환원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간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문화일상의 회복을 위해 그간의 사업들을 지속 확대하고 다양한 정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문화도시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