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원서 ‘가상 우루과이’ 파라과이와 3번째 평가전

10일 수원월드컵구장서 월드컵 본선 대비 ‘모의고사’…다양한 포지션 실험 중점

한국 축구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구장서 파라과이를 상대로 3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사진은 지난 6일 칠레와의 A매치서 손흥민이 상대의 집중 마크를 뚫고 있다.연합뉴스

6월 들어 서울과 대전월드컵구장을 뜨거운 함성으로 달군 한국 축구대표팀이 ‘3번째 모의고사’를 수원에서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 한국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FIFA 50위)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파라과이전은 2일 브라질, 6일 칠레에 이은 남미팀과의 3번째 대결로, 12월 열릴 카타르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상대인 우루과이전에 대비한 맞춤 평가전의 일환이다.

파라과이는 비록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남미 특유의 개인기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팀으로, 지난 2일 일본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서 1대4로 패했다. 한국 대표팀이 앞서 만난 브라질과 칠레보다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고 있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와 스타일이 비슷한 파라과이를 상대로 다양한 포지션 실험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브라질전에 황의조(보르도), 칠레전에 손흥민(토트넘)을 원톱으로 기용했던 벤투 감독이 이번 파라과이전에는 어떤 공격카드를 꺼내들지다.

칠레전서 선제골을 넣었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기초군사훈련 소집으로 빠지는 가운데 칠레전서 좋은 활약을 보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스피드가 장점인 엄원상(울산), 칠레전 선발로 나섰던 나상호(서울) 등도 2선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여전히 불안감을 보여주고 있는 수비라인도 어떻게 짜여질지 관심사다. 뜨거운 ‘손흥민 열기’ 속 수원에서 펼쳐질 파라과이전에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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