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교육 전면 재평가…김동연 업무 협의 기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9일 경기교육의 밑그림을 그릴 인수위원회의 운영 방향을 발표하며 경기교육의 전면 재평가를 예고했다.

임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께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를 치료하기 전에 진단을 해서 수술을 할지, 물리치료를 할지 정하듯이 이번에 꾸린 인수위가 도교육청으로부터 필요한 자료를 받아서 진단과 평가를 한 뒤 이를 토대로 대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경기교육은 자율, 균형 그리고 미래 지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이러한 방향에 맞춰 인수위 조직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당선인은 이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이주호 인수위원장, 경인교육대 교수인 박주형 부위원장을 비롯해 인수위원 10명을 차례로 소개했다. 그는 인수위원 소개 과정에서 현직인 설세훈 도교육청 제1부교육감, 홍정표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인수위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설세훈 부교육감은 이재정 교육감에게 부탁드려 오게 됐다”며 “13년 만에 변화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 같아 경기교육 내부를 잘 알고, 새로 들어온 새 체제하고 연결고리를 가장 잘해줄거라 생각해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직에 관심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희망하고 있고 의지도 있다”고 답변했다.

임 당선인은 또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의 업무 협의 등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김 당선인과 공직생활 때 동료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데 그분은 당의 확고한 입장 등을 대변하는 그런 분이 아니어서 합리적인 정책 방향을 두고 논의가 잘 될 것 같고 저도 그런 입장에서 교육감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임 당선인이 전날 발표한 인수위원 가운데 박하식 전 충남삼성고 교장이 IB(국제바칼로레아) 추진분과 단장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일신상의 이유로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 소장으로 변경됐다.

한편 인수위는 오는 13일 공식 출범해 다음 달 13일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정민훈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