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이 지역 해수욕장 및 다중이용해변의 안전하고 쾌적한 운영을 위한 환경관리 사업에 나선다.
13일 군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오는 8월 말까지 북도면 옹암해수욕장과 백령면 사곶해변 등 지역의 해수욕장 8곳과 다중이용해변 15곳 등에서 수질·토양 검사 및 해양쓰레기 수거 등 환경관리를 할 계획이다. 군은 다음달 중순 지역의 해수욕장이 개장하기에 앞서 관광객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쾌적한 해양관광지를 조성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군은 해수욕장 및 다중이용해변 수심 1m 지점의 바닷물을 채취해 장구균과 대장균 등의 세균수 측정단위(CFU) 기준치가 각각 100CFU/100㎖, 500CFU/100㎖ 등을 넘는지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다. 해수욕장 개장 전 1번, 개장 중 2주 마다 1번, 폐장 후 1번 등으로 나눠 채취·의뢰한다. 군은 1㎞ 미만 해수욕장 및 해변의 경우 6개 채취 시료 중 4개 이상, 1㎞ 초과의 경우 10개 시료 중 6개 이상이 기준치를 넘지 않아야 수질에 문제가 없는 지역으로 판단할 방침이다. 또 이들 지역의 백사장 토양을 채취해 카드뮴(4㎎/㎏ 이하), 비소(25㎎/㎏ 이하), 납(200㎎/㎏ 이하) 등의 중금속 기준치 초과 여부도 함께 검사한다.
특히 군은 각종 세균에 취약한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물놀이 놀이터 등 수경시설의 수질검사를 한다. 군은 15일마다 1번씩 물놀이 놀이터가 있는 북도면 수기해수욕장과 영흥면 장경리해수욕장 등 2곳에서 물놀이기구의 수소이온농도와 유리잔류염소·대장균 여부 등에 대해 살펴본다.
이 밖에도 군은 유리조각, 해조류 등 백사장의 해양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영흥면 십리포해수욕장과 장경리해수욕장 등에서 해변 전용 청소장비인 ‘비치클리너’도 운영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환경관리 사업에서 수질·토양 오염을 발견한 곳은 즉시 환경정화 조치를 할 것”이라며 “지역의 해수욕장과 다중이용해변 등을 철저하게 관리해 해양관광·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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