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휴식 마친 수원 형제, 설욕·반등 노린다

수원, 라이벌 서울에 설욕 다짐… 수원FC, 김천 상대로 6경기 무승 탈출 도전

2022 하나원큐 K리그1 로고

프로 축구 ‘수원 형제’ 수원 삼성과 수원FC가 3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될 K리그1에서 새로운 도약을 향해 출발한다.

8위 수원(승점 18)과 11위 수원FC(승점 12)는 오는 17일 재개되는 ‘하나원큐K 리그1 2022’ 16라운드서 각각 ‘설욕’과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상승 기류를 탄 수원은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라이벌 FC서울과의 ‘슈퍼매치’서 지난 9라운드 0대2 패배 설욕에 나선다.

시즌 첫 슈퍼매치 당시 수원은 권창훈(김천), 김민우(청두 룽청), 정상빈(그라스호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11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이병근 감독 부임 후 7년 연속 FA컵 8강 진출을 비롯해, 정규리그서 3승2무1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술 변화로 공격 지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공격수 전진우, 그로닝 등이 마수걸이 포를 터뜨리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홈에서 3연승 행진을 하며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렸다.

A매치 휴식기 이전 4경기 무패(2승2무)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오히려 A매치 휴식기로 흐름이 끊기지 않을까 우려할 정도였다. 이점도 있다. 나상호, 황인범, 조영욱(U23) 등 주축 자원이 국가대표에 차출됐던 서울과 달리 수원은 6월 A매치에 차출된 선수가 없어 3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한편, 수원FC는 6월 A매치 휴식기가 반가웠다. 리그 중단 이전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으로 부진했기에 A매치 휴식기 동안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었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이천서 전지훈련으로 조직력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수원FC는 오는 17일 오후 7시 김천 상무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천은 수원FC가 6경기 무승으로 부진의 늪에 빠지기 전 마지막 승리를 거둔 상대다. 지난 9라운드서 두 팀은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수원FC는 3대2 승리를 거뒀다. 이때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A매치 기간 김천은 조규성, 권창훈, 정승현, 고승범 등 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차출돼 전력 균열이 예상된다. 반면 수원FC에서는 박민규가 대표팀에 승선했으나 경기를 뛰지 못했다. 체력적인 우위를 앞세워 순위 반등을 노릴 기회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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