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개막 부다페스트 대회에 남녀 5㎞ 출전…“경험 축적·새로운 도전에 가슴 설레”
“처음 출전하는 세계선수권이라서 설레고 두려움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경험을 쌓고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화성시청의 김민석과 김진하(여·이상 21)가 오는 1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하는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 팀 역사상 처음으로 오픈워터스위밍에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경기체고 동창생으로 평영이 주 종목인 김민석과 자유형 선수인 김진하는 고교 재학 중이던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경영 종목에 출전했지만, 아쉽게도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다.
이후 실업팀에 입단해 꾸준히 기량을 다져온 둘은 지난해 10월 열린 오픈워터스위밍 국가대표 선발전에 경험 삼아 출전, 나란히 남녀 2위로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이에 따라 김민석과 김진하는 이번 세계선수권서 남녀 5㎞에 출전한다.
‘수영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스위밍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종목으로 지난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숸대회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실내수영장에서 경기를 하는 경영 종목과는 달리 주로 강이나 호수 등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오픈워터스위밍은 지구력은 물론, 치열한 몸싸움을 이겨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강한 체력을 요구한다. 이에 김민석과 김진하는 화성 유엔아이센터 수영장에서 서영수 감독(43)과 정슬기 코치(35)의 지도로 하루 평균 4㎞의 훈련으로 지구력을 키우는데 주력했고, 오전에는 전문 트레이너의 지도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체력 보강에 집중했다.
서영수 감독은 “오픈워터스위밍은 무엇보다 지구력이 우선해야 하고, 레인 없이 치러지기 때문에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이를 위해 그동안 종목에 특화된 훈련을 중점 해왔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부상 없이 경기를 치르고 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여자 평영 200m 한국기록 보유자인 정슬기 코치는 “경영 훈련을 하면서 둘에게는 지구력과 근력 강화 위주의 훈련으로 세계선수권을 대비해왔다”면서 “오픈워터스위밍 종목은 내게도 생소해 여러 자료를 보면서 선수들과 함께 연구하며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세계선수권 출전을 앞둔 김민석은 “뜻하지 않게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 태극마크가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고 싶다. 좋은 경험을 쌓고 새로운 도전이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김진하는 “부상 없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싶다. 앞으로 오픈워터뿐만 아니라 경영 종목서도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꾸준한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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