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업·관광 인프라 구축... 새로운 옹진 예약”
“분골쇄신의 마음으로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옹진,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옹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6·1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문경복 옹진군수 당선인은 최근 옹진군수직인수위원회를 꾸리고 앞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 옹진의 발전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3번의 도전 끝에 주민들에게 저의 진심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지난 34년간 공직생활의 경험을 통해 주민들이 꼭 필요한 정책들을 펼쳐가겠다”고 했다. 다음은 문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Q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소감을 말해 달라.
A 성원을 보내주신 옹진 주민들께 무한한 감사 인사를 올린다. 정말 기쁜 순간인데 한편으로는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하다. 주민들이 주신 천금같은 기회인 동시에 하나 된 옹진을 만들라는 엄명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4년간 다른 도시들이 발전한 반면, 옹진은 인구가 줄고 잦은 여객선 결항 등으로 주민들의 어려움은 커졌다. 그 만큼 지역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 앞으로 인구 3만명을 향한 새로운 옹진을 위해 지역의 현안들을 하나씩 해결해 가겠다.
Q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A 오랫동안 인천시에서 지방행정을 담당하는 주요보직을 경험해왔다.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점들이 무엇인지 현장에서 직접 지켜봐왔다. 주민들이 이 같은 저의 경험을 높이 평가해주셔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본다. 낙후한 옹진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현장을 잘 아는 행정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주신 것 같다. 또 지역주의가 아닌 후보의 정책을 깊이 고려하는 올바른 선거문화가 옹진에 정착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Q 선거운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A 선거운동기간은 13일이지만 수많은 섬으로 이뤄져 있는 지역의 특성상 모든 주민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영흥면을 뺀 6개면은 배를 타야 해 날씨상황에 따른 선거운동 계획을 매일 새로 짜고, 항상 플랜B를 감안하면서 선거운동을 해야 했다. 저 같은 신인에게는 주민을 알리기가 너무 어려운 여건이었다. 그러나 그 만큼 섬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것은 하늘이 허락해 준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더욱 간절하고 뜻 깊게 선거운동을 했다.
Q 옹진군을 꾸려나갈 청사진에 대해 설명해달라.
A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소득을 창출하는 다양한 인재들이 모이는 옹진을 만들고 싶다. 우선 옹진을 수도권 규제지역에서 제외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래야 친환경 기업을 유치해 사람이 찾아오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다. 또 현재 옹진은 초고령화사회로 가고 있는 만큼,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늘리고 돌봄혜택 등을 제공하는 맞춤형 어르신 복지사업을 추진하겠다.
서해5도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백령도~대청도 연도교를 건설해 농수산의 시너지를 이끌어내겠다. 백령도와 대청도는 7㎞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농업이 강한 백령과 어업이 강한 대청을 하나로 묶어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농수산물 판매가 활성화하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이곳에 각종 관광 인프라를 조성해 하나의 관광 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해 중앙정부와도 협의해 나가겠다. 이밖에도 접근성 개선, 인재 육성 등의 정책으로 누구나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스마트 농업타운 건립, 농수산 경제단지 조성, 친환경 에너지 기업 유치 등의 각종 경제육성 사업도 추진해 농수산업과 자연환경이 강점인 옹진만의 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
Q 여객선 완전공영제에 대해 강조했는데 필요성과 기대효과는.
A 옹진에 많은 관광객이 오려면 여객선 완전공영제를 도입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지하철과 버스 등은 대중교통인데다 운영 손실액 전액은 국비와 시비로 지원하고 있다. 인천시는 연간 약 2천억원을 버스 준공영제 손실액으로 부담하고 있다. 지하철 손실액은 연간 2천5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여객선 또한 대중교통에 속하지만 이 같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여객선 완전공영제를 운영하면 섬에 많은 관광객들이 들어오고, 이들이 숙박과 레저활동 등을 하며 돈을 쓰기 때문에 관광산업과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본다. 다른 지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단계별로 여객선 완전공영제 시범운영을 하면 추진 가능할 것이라 본다.
Q ‘친환경 에너지기업단지 유치’ 공약에 대해 설명해달라.
A 영흥면과 북도면에 친환경 제조기업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기업단지를 세우겠다. 이를 위해 기업들에게 개발부담금·법인세 감면, 인센티브 제도 등을 마련할 것이다. 최근 친환경으로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유능한 기업과 인재들이 옹진에 모여 지역경제 또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Q 영흥화력발전소와 해상풍력단지 조성 등 환경문제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 해결 방안은.
A 발전소 인근 주민들은 환경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당한 보상을 해드려야 한다. 발전소에 부과하는 지역자원시설세를 100% 주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
또 해상풍력단지에 대해서도 주민수용성 여부가 가장 우선이 될 것이다. 주민, 인천시, 시민단체 등 이해 관계자들 간의 대화와 타협이 중요하다. 덕적면 해변의 해사 채취와 관련해서도 주민 보상제도와 환경 피해 복구비 마련 등 주민이 공감하고 환경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만들겠다.
Q 인구소멸지역인 옹진에 사람을 모으기 위한 전략은.
A 지역의 인구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섬지역에서도 양질의 교육시스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 섬의 상황에 맞는 지역 밀착형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또 백령·대청·소청도 등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주민들은 행정업무를 보려면 왕복 8시간에 걸쳐 배를 타고 나와야 한다. 섬지역에서 행정업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직할출장소를 설치하겠다. 특히 여객선 운임의 전 국민 동일 요금제를 추진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도록 하겠다. 그러면 소비경제 창출을 이끌어내 지역의 일자리가 늘고 사람이 모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와 함께 옹진의 수도권규제를 없애 지방으로 내려갈 기업들을 옹진에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 옹진은 수도권에 포함되기 때문에 좋은 입지라도 기업들이 지방으로 내려간다. 수도권규제를 없앤다면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인천공항 물류산업, 농수산업 등과의 시너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Q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다시 한번 옹진군수로 선택해주신 주민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옹진은 해결이 시급한 현안이 매우 많다. 제도를 개선하고 기반시설을 확충해 ‘옹진을 새롭게, 군민을 신나게’라는 슬로건을 실현하겠다. 주민들 모두가 새롭고 신나게 생활할 수 있는 새로운 옹진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주민분들은 언제든지 옹진군청의 사랑방으로 오시면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 주민과의 소통과 투명한 군정 운영을 이어나가는 것이 저의 행정 이념이자 신념이다. 앞으로 옹진의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서겠다.
이지용기자/사진=장용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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