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한·조경찬 골로 2대1 승…5월 협회장기 이어 2연속 정상
성남 이매고가 제65회 전국종별하키선수권대회 남자 고등부서 패권을 차지,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송수환 감독과 서상은 코치가 이끄는 이매고는 16일 충북 제천 청풍명월하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고등부 결승전서 ‘동향 맞수’ 성남 성일고를 2대1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이매고는 지난 5월 제41회 협회장기 전국남녀하키대회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준결승서 충남 아산고와 2대2로 비긴 뒤 슛아웃(3-2) 끝에 결승에 오른 이매고는 이날 1쿼터 시작 직후 득점 기회를 맞았다. 1쿼터 1분께 성일고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 코너 찬스서 왼쪽 미드필더 김수호가 오른쪽 손승한에게 공을 연결했고 손승한이 통렬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2·3쿼터를 보낸 이매고는 4쿼터서 동점골을 내준 뒤 다시 결승골을 뽑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성일고가 공세를 높였고 결국 4쿼터 2분께 이매고 장산의 파울로 페널티 코너 찬스를 얻었다. 성일고는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첫 실점 때와 흡사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승부의 여신은 이매고의 손을 들어줬다. 4쿼터 10분께 이매고 센터 포워드 조경찬이 왼쪽 측면에서 받은 패스를 그대로 중거리 슈팅으로 때렸고, 이 공은 골키퍼가 손쓸 사이도 없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추가 득점 없이 이매고의 1골 차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서상은 이매고 코치는 “4강서 어려운 게임을 해서 체력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많이 지친 상태였다. 그럼에도 끝까지 열심히 뛰어 우승해줘서 대견하다”며 “작년 9월부터 휴일없이 고된 훈련을 진행했는데 선수들이 힘든 내색하지 않고 열심히 따라줘 좋은 성적이 계속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이매고의 라이트 윙 진태윤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손승한은 득점상(12골), 송수환 감독은 감독상, 서상은 코치는 지도상을 각각 수상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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