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도지사직인수위원회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특위를 설치, 강한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경기북부특별자치도지사 선거를 하게 되면 누가 이길지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 남·북도 분도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소 앞서가는 경향은 있지만, 수도권 광역단체장 1석이 더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20일 경기일보가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주당 김동연 당선인과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의 득표를 비교한 결과, 북부 10개 시·군에서 김동연 당선인은 72만3천216표를 얻은 데 비해 김은혜 후보는 73만2천113표를 획득, 김은혜 후보가 불과 8천897표차로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10개 시·군은 고양·의정부·남양주·파주·구리·포천·양주·동두천·가평·연천이다.
여기에 김포를 포함해 11개 시·군으로 확대하면 김동연 당선인이 81만5천812표, 김은혜 후보가 83만167표를 각각 기록해 김은혜 후보가 1만4천355표차로 앞서며 더욱 벌어졌다. 11개 시·군 중 김동연 당선인이 앞선 지역은 고양·의정부·남양주·파주 등 4곳이고, 김은혜 후보가 앞선 곳은 구리·포천·양주·동두천·가평·연천·김포 등 7곳이다.
시장·군수 선거에서는 파주만 민주당이 승리를 거두고, 나머지 10곳은 모두 국민의힘이 당선돼 여당이 다소 우세한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 제20대 대선 결과를 보면 상반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득표를 분석한 결과, 10개 시·군에서 윤 대통령은 101만4천226표를 얻은 데 비해 이 후보는 115만5천22표를 획득해 이 후보가 14만796표차로 앞섰다. 김포를 포함해 11개 시·군으로 확대하면, 윤 대통령 115만1천40표, 이 후보 130만8천228표로 이 후보가 15만7천188표차로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11개 시·군 중 윤 대통령이 앞선 곳은 포천·연천·가평 3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8곳은 이 후보가 앞선 것으로 집계되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지사 선거가 치러질 경우 여야 모두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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