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곽미숙·민주 남종섭, 오늘 상견례...선거 동률땐 ‘연장자’ 국힘 김규창 당선 회의 규칙 ‘다선의원’ 수정 목소리에, 곽 “정해진 규칙 파괴땐 파행 겪을 것” vs 남 “여야 협치 할 수 있도록 소통 집중”
제11대 경기도의회를 이끌 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20일 도의회에 따르면 대표의원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의원(용인4)과 국민의힘 곽미숙 당선인(고양6)은 21일 첫 상견례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남 의원과 곽 당선인이 11대 도의회의 주요 업무 계획과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전반기 의장 선출과 관련해서도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다음 달 출범하는 11대 도의회는 사상 처음으로 여야 의석수가 78대 78로 같다. 이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모두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라도 전반기 의장직을 꼭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음 달 12일 진행되는 의장 선거에서 만약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고 동률이 나온다면 ‘도의회 회의 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에 따라 연장자인 국민의힘 김규창 의원(여주2)이 의장이 된다. 이를 막고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회의 규칙을 ‘연장자’에서 ‘다선 의원’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경우 4선의 염종현 의원(부천1)이 김규창 의원을 제치고 의장이 된다.
상황이 이렇자 상견례를 앞둔 두 대표의원 당선인은 의장직과 관련해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
곽 당선인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일각에서 회의 규칙이 수정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날 상견례에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해진 규칙을 바꾸고 합리적인 경쟁을 시작부터 파괴한다면 11대 도의회 구성을 위한 모든 협상은 중단되고 도의회는 파행을 겪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이날 상견례는 11대 도의회에서 함께 활동할 양당이 폭넓게 소통하고자 사전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게 목적”이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역시 협치를 강조하고 있다. 여야가 협치를 할 수 있도록 상견례 자리에서 차분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 받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어 “의장 자리와 같은 민감한 얘기는 최대한 조심하고 소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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