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석수가 ‘78대 78’로 같은 제11대 경기도의회의 협치 실현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양당 대표의원 당선인들이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민의힘 곽미숙 당선인(고양6)과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의원(용인4)은 21일 도의회 내 회의실에서 대표의원 선출 후 첫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곽 당선인은 “가장 관심을 받는 전반기 의장 선출과 관련해 순리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회의 규칙을 변경하지 말자고 했다”며 “남 의원은 ‘꼼수’를 부릴 인물이 아니다. 이에 (의장 선출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을) 살짝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의원 역시 “상견례에서 회의 규칙 등의 얘기는 하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이 꼼수를 부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서 민주당은 도민에게 실망을 줬기 때문에 더는 (이 같은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 여야 의석수가 동률인 것은 민생 정치를 하라는 도민의 뜻이기에 국민의힘과 손을 맞잡고 함께 나아가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두 대표의원 당선인은 11대 도의회 전반기 원구성에 속도를 내고자 실무단을 꾸리고 협상을 하기로도 합의했다.
남 의원은 “간단하게 말하면 싸울 일이 없도록 공평하게 하면 된다. 가령 상임위와 관련해 좋은 상임위를 한쪽이 가지고 싶다면 주면 된다. 그리고 후반기에는 정확히 반대로 하면 된다”며 “실무단 협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조율하겠다”고 설명했다.
곽 당선인 역시 “실무단을 통해 원구성의 기틀을 만들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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