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포항과 홈 경기서 시즌 7호골…7월 동아시안컵 승선 가능성↑
‘코리안 메시’ 이승우(24·수원FC)가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3년 만의 대표팀 발탁 기대감을 높였다.
이승우는 지난 21일 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에서 전반 42분 이수빈(포항)의 퇴장 유도와 후반 17분 환상 발리슛 골을 기록, 수원FC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골로 이승우는 울산 현대, 김천 상무전에 이어 시즌 첫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이승우는 17경기에서 7골·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득점 순위는 공동 3위다. 이승우의 국가대표 재발탁이 매주 화두에 오르는 이유다.
주어진 상황도 좋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7월19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일본, 중국, 홍콩과 격돌하는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기에 유럽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은 뛸 수 없다. 이번 시즌 국내로 복귀한 이승우에게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또, 경쟁자인 나상호(서울)와 송민규(전북)도 최근 부진과 코로나19 감염으로 대표팀 발탁이 불투명하다.
이승우 역시 대표팀 재승선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포항전을 마친 후 이승우는 벤투 감독을 직접 언급하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이승우는 “(대표팀 발탁에) 욕심이 있지만, 그렇다고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선택은 감독님의 몫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경기장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며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대 축구에선 수비도 중요하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 또 벤투 감독님의 성향도 잘 알고 있다”고 피력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도 “(이)승우가 넣는 골은 다 멋진 것 같다. 정말 환상적인 골”이라며 “득점만으로 대표팀에 갈 순 없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제자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편, 이승우는 지난 2019년 6월11일 이란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하고 있다. A매치 11경기에 나섰지만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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