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원시티 개발사업 준공, 또 연기된다

이달 30일→ 내년 12월31일 변경
市, 부분 준공 검토로 불편 최소화

인천 루원시티(Lu1 City) 개발사업의 준공이 내년 말로 또 다시 미뤄진다.

22일 인천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시와 LH는 루원시티 사업 준공일을 이달 30일에서 내년 12월31일로 18개월 연기한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개발사업 수립(변경) 및 실시설계(변경) 인가’를 27일께 고시한다.

시와 LH는 지난 2006년부터 가정5거리 일대 90만6천349㎡에 2조8천79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공동주택과 도시기반시설 등을 조성하는 루원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성 부족 등으로 공사가 늦어지면서 준공일을 당초 2013년에서 이미 3차례나 연기했다.

현재 사업의 공정률은 82.09%로, 계획 공정률(88.86%)보다 6.77%p 낮다. 공정률이 낮은 이유는 도로 등의 기반시설공사에서 발생한 관계기관 협의 및 공사 지연 등 때문이다.

또 입체공공보행테크, 문화공원, 역전광장 등을 만드는 핵심시설 설치공사의 공정률은 51.98%에 불과하다. 핵심시설 아래로 인천지하철이 지나가기 때문에 철도보호지구 행위 신고, 교통·환경영향평가 등 관련 행정절차와 시설물 분리이설 작업으로 공사가 늦어진 탓이다.

이번 준공 연기에 따라 시는 공사가 끝난 부분에 대해서만 부분 준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6월까지 입주할 8천5천544가구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부분 준공을 통해 일부 구역이라도 완성도 있는 개발을 마치도록 LH를 독려하겠다”며 “주민들의 불편을 없앨 방안도 계속 찾겠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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