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6·25전쟁 72주년 기념식' 통해 희생정신 기려

“전쟁의 참혹상 속 나라를 지켜주신 참전 용사들에게 진 빚을 차곡차곡 갚아 나가겠습니다”

경기도가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조국 수호에 헌신한 호국영령과 참전용사에 대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5일 오전 11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6·25전쟁 제7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을 비롯해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 김홍수 6·25 참전유공자회 경기도지부 회장,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수원갑),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념행사는 해병대 사령부의 군악대 공연과 의장대 시범으로 시작됐다. 이어 UN참전국 국기 입장 순서에서는 유엔기를 비롯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등 참전국의 국기가 차례로 입장했다. 또 6·25 영상과 사진전시를 통해서는 당시 전쟁을 겪었던 한반도의 모습을 확인케 했다. 아울러 수원시 청소년합창단의 기념공연, 6·25의 노래제창 등도 이어졌다.

특히 이날 김홍수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6·25 전쟁의 참상을 직접 청중에 전달했다. 당시 20세의 나이로 군에 입대했던 김 회장은 나라를 위해 싸운 전우들의 희생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김 회장은 1950년 6월25일 북침에 의한 전쟁 발발부터 중공군의 인해전술까지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와 함께 김동연 당선인은 이날 참전 용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같은 테이블에 있지만 자기 목숨을 총알처럼 생각하면서 나라를 지키신 분들, 유공자분들, 미망인, 회장님들을 보면서 너무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런 분들께 직접 빚을 갚는 길은 지극히 제한돼 있어 우리 사회가, 우리 후손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잘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마음 잘 지키면서 앞으로 도정도 잘 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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