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인천시의 시정 방향이 정해졌다. 민선 8기 인천시장직인수위원회는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랜드마크 역할을 할 인천타워 건립의 필요성을 재검토하고 청라국제도시의 개발이익을 지역에 재투자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을 시정 방향으로 설정했다.
28일 인수위에 따르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정 현안 10건을 해결할 방안별 추진 방향을 정했다. 인수위는 이들 시정 현안을 정책혁신, 재정혁신, 인사·조직혁신, 홍보혁신 등 4개의 카테고리로 나눈 뒤 사안별로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유정복 시장 당선인은 다음달 1일 취임한 이후부터 인수위가 제안한 이들 시정 방향을 토대로 민선 8기를 이끌고 시정 현안을 풀어낼 계획이다.
인수위는 정책혁신을 위한 시정 방향으로 ‘송도 6·8공구의 공모개발사업 재검토’를 제안했다. 1만가구 주거시설 및 18홀 골프장 건립 등의 내용이 담긴 송도 6·8공구 공모사업은 인구과밀, 학교 부족, 교통 문제 등의 문제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경제자유구역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4차 산업 분야의 글로벌기업, 스타트업·벤처기업, 다국적기업, 아시아·태평양 헤드쿼터 등을 송도 6·8공구에 유치하는 방향으로 공모사업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랜드마크 역할을 할 인천타워의 건립도 민선 8기에서 다시 살펴보도록 했다.
재정혁신과 관련해 인수위는 청라 개발지역(17.4㎢)의 개발이익금을 지역에 재투자할 수 있는 방안도 주문했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청라 개발지역 개발 종료 시점에 대한 이견으로 청라 개발지역의 개발이익 추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수위는 청라 개발지역을 개발이익 재투자 의무 대상 사업지구로 추진해 개발이익을 재투자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워놨다.
또 인수위는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해 선심성 돈뿌리기와 특정 단체 독점 운영 등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민선 8기에서는 주민참여예산제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세부 방안으로는 시의 직접 예산 운영·관리, 제안 사업의 구체화, 사업 집행 전 사업컨설팅 강화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인수위는 균형발전 구현 및 서북부개발 전담부서 신설, 인천시사회서비스원과 복지국 및 유사기관의 업무·기능 분리, 공정한 인사평가를 위한 인사시스템 개편, 특별회계의 적정성 확보 위한 사전심의 집행, 혈세낭비 방지 정책, 인천민주화 운동 기념관 건설 추진 등을 확정했다.
정유섭 인수위원장은 “이번에 발표한 현안들은 민선 8기가 혁신해야 할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들”이라며 “이들 과제를 해결하면 민선 8기에서 주민행복과 인천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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