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종교] 홍익인간·티쿤올람 대한민국에 접목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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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훈 만방샘 목장교회 목사

전 세계의 국가 수를 UN의 회원국으로 보면 195개국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아직 승인되지 않은 미승인 국가까지 다 합치면 208개의 나라들이 주권, 영토, 국민을 가진 나라로 분류되고 있다. 우리나라 외교부의 자료에 따르면 228개의 나라가 지구촌 안에 존재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대륙과 인종적인 분류로 나라들을 살펴보면 그 나라들이 가지고 있는 비슷한 역사와 풍습을 가진 나라들을 보게 된다.

대한민국은 어느 나라와 비슷한 사상과 풍습과 국민성을 가지고 있을까? 에 대해 생각해 보면 필자는 이스라엘 이라는 나라를 제일 먼저 선택하고 싶다. 현대에 들어와 전쟁을 통해 나라를 건국한 년도가 똑 같고 주변의 강대국들에게 둘러싸인 지리적 상황과 역사도 비슷함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단군의 건국이념을 따라 나라의 출발이 ‘弘益人間(홍익인간)’으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국가의 이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서로 다툼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이 땅에서의 국가의 존재 목적과 사람에 대한 바른 태도와 존중을 가르치신 귀한 뜻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스라엘에서 홍익인간과 같은 아주 중요한 사상이 있는데 그 것은 ‘티쿤올람(Tikkun Olam)’사상이다. ‘티쿤’은 ‘세상’을 말하고, ‘올람’은 ‘고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유대인들의 이해방식대로 말하자면 “한 개인이 하나님께 창조가 되어 그가 살아가야 하는 세상으로 들어가서 그 개인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세상을 사람들이 살기에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감으로 하나님의 인간 창조 목적을 완성해 가야 한다”는 뜻이 된다. 이 정신으로 유대인들은 1900년간 나라가 없이 흩어진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았지만 그들은 이 언약의 정신을 더욱 굳세게 지켜왔고 이스라엘 민족끼리는 서로 돕고 그리고 인류를 향해서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기업들을 많이 세우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작은 나라일지라도 위대한 영향력을 전 세계에 끼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자신이 살고 있는 그 자리에서 자신이 맡은 일을 해 나갈 때 스스로 상대방과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삶의 태도가 지금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절실히 필요한 태도가 아니겠는가! 새 정부가 열렸고, 지역을 이끌 수장도 임기 출발을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건국이념도 모르는 듯 사람들을 갈라치기 하는 정치 지도자들의 낮은 수준의 언사를 볼 때면 대단히 큰 실망감과 불신감이 생겨나는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현실적 사실을 인정하고 자신들이 그 자리에 있는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알고 국민들을 돕고 섬기는 협력을 통하여 이 나라는 더 좋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이제 전 세계의 지도자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더 강력한 리더 국가가 될 것이다. ‘티쿤올람’을 가르치는 성경은 사람을 섬기며 낮아지는 겸손을 가진 자들을 하나님께서 높이신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나라가 유대인들과 같이 이 위대한 역설의 ‘홍익인간’ 사상과 ‘티쿤올람’ 사상을 정치와 경제와 사회 속에서 실천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참으로 아름다울 것이다.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의 의견을 겸손히 나누어 대화할 수 있다면 전 세계에 한류열풍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화가 세상에 사람들이 살만한 아름다운 대안을 제시하는 나라가 되지 않겠는가? 전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는 강력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 모든 지도자들은 자신의 이기적인 이익을 위함이 아닌 서로 나누며 서로 인정하고 함께 나아가는 그런 마음으로 나아가길 두 손 모아 기대해 본다.

조상훈 만방샘 목장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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