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道 광공업 생산지수 1년새 14.4%↑...전자부품·컴퓨터·기계장비도 늘어
지난달 국내 생산·투자가 반등하면서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다.
러시아발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시장 안정을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지만, 경기도의 광공업 생산을 중심으로 시장 안정을 기대해 볼 만하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4월)보다 0.8%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올해 1월과 2월 -0.3%씩 2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다가 3월(1.6%)에 오르기 시작, 다시 4월(-0.9%)에 꺾였다. 그리고 한 달 만에 또 상승세로 돌아온 것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1.1% 증가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설비투자도 13.0% 증가해 4개월 만에 플러스(+) 실적을 달았다.
제조업 등 각종 산업의 생산·출하·재고 등이 지역별 제각각 오르내리는 와중 주목되는 부분은 ‘광공업’이다.
전국적으로 지난 4~5월 광공업군을 비교했을 때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13.8%) 등은 생산이 줄고 ▲기계장비(6.2%) ▲자동차(1.8%) 등은 생산이 늘어 총 0.1%가 증가했다. 반면 경기도는 5.3% 늘었다. 전국 광공업 생산 평균의 53배가량인 수치다.
단적으로 경기도의 광공업 생산지수만 봐도 4월 167.1에서 5월 174.3로 뛰었다. 1년 전(152.4)과 비교하면 14.4%나 증가했다. 특히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19.3%) ▲기계장비(15.0%) ▲자동차(10.9%) 등의 생산 폭이 컸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중국의 수입 봉쇄 분위기 개선, 정부의 소비 지원 정책 추진 등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외 리스크로 아직 경제가 완전한 회복에 나섰다곤 보기 힘들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묶여있던 시장이 활기를 보인 점과, 중국의 수입 봉쇄가 다소 약해진 점 등으로 5월 경기가 회복세를 탔다”며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주요국 통화정책 긴축 움직임으로 글로벌 금융 여건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안정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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