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춤, 조지아 무대에 오르다’…경기도무용단 '한-조 수교 30주년 공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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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조지아 트빌리시 루스타벨리 공연장에서 열린 경기도무용단의 공연을 위해 찾은 조지아 현지 관객들

경기도무용단이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국제 교류 사업을 다시 진행, 전통춤 레퍼토리의 감동을 세계무대에서 선보이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지난 1일 조지아 트빌리시 루스타벨리 공연장 무대에 오른 경기도무용단의 <한-조 수교 30주년 공연>이다.

한국-조지아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공연은 외교부 주최·주관하에 양자 간 외교관계 수립을 기념하고 양국 간 우호 관계 증진을 도모했다. 공연에는 조지아 외교부 차관, 조지아 국회 친선 협회장, 조지아 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한 현지 교민 800여명이 공연장 객석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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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지아 트빌리시 루스타벨리 공연장에서 한국 전통춤을 선보인 경기도무용단

경기도무용단은 가장 신명나는 춤사위인 농악부터 화려한 부채춤, 전통춤의 대표 레퍼토리인 태평무, 아박무, 사랑가, 진도북춤까지 한국 전통춤의 다채로움을 보여줬다.

우선, 무용단은 곧게 편 몸, 수직으로 움직이는 오금과 돋음, 잦은 발놀림 등으로 절제된 태평무를 선보였다. 섬세한 동작과 우아하지만 절도 있는 몸짓으로 태평무가 가진 멋을 잘 표현해냈다. 이어 부채의 다채로운 색조와 화려한 춤사위를 연출하며 고도의 조화와 율동감을 표현하는 부채춤 역시 연꽃이 물결을 따라 춤을 추는 듯한 모양새를 드러냈다. 또한 관객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농악에선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등 한국 전통 악기를 중심으로 장단의 변화를 주어 관객들의 흥을 돋으며 소고잡이, 상모 돌리며 뒤집기, 12발 돌리기 등 다양한 춤으로 무용단의 기량과 예술성을 가감 없이 뽐냈다.

특히, 화려하고 격렬한 움직임을 특징으로 하는 한국 전통춤은 조지아 전통춤과 유사해 현지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정대수 조지아 한국 대사 대리는 “이번 공연은 수교 이래 처음으로 선보인 한국 전통춤과 음악공연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전개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상덕 경기도무용단 예술감독은 “우리 전통춤을 조지아 관객과 교민에게 선보일 수 있어 아주 뜻깊은 공연이었다”며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가 돈독해질 수 있는 좋은 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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