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작가들을 대변하는 새로운 문인단체가 출범했다.
한국작가회의 소속 문인들 100여명은 지난 2일 오후 3시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한국작가회의 경기지회> 창립총회를 열고 새로운 시작을 선언했다.
원로 시인 김태수씨와 권지영 시인은 창립 선언문을 통해 “우리 경기도의 위상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음에도 한국작가회의 소속 경기 문인들을 대변하는 지역 문학 단체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역 예술문화 비중이 매우 커져 가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문인단체의 위상 정립이 매우 시급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작가회의의 창립 정신이 경기 지역에 넓고 깊게 뿌리내림은 물론 분단 현실을 타개하고 문화적 민주주의를 확장해 가는 데 큰 보탬이 되리라 본다”며 창립 취지를 밝혔다.
한국작가회의는 소속 회원 중 4분의1이 경기도에서 활동하고, 전국에 10여개의 지회를 두고 있지만 경기 문인을 대변하는 지역 문학단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지방자치단체 시대에 발 맞추고 경기지역 활동 회원들이 활동할 문학 공간 확보, 일부 단체에 집중된 지원 문제 등을 해결해 통일 문학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문학운동의 하나로 홍일선, 박몽구, 박설희 시인 등이 주도해 한국작가회의 경기지회 창립을 준비해 왔다.
이 자리에서는 홍일선 준비위원장(72)이 초대 지회장에 만장일치 추대됐다.
홍일선 초대 지회장은 “거대한 인구와 지역인 경기도에서 우리가 해야 할 작가의 길을 같이 모색하고 고민한다면 함께 꿈 꾸고 나아갈 수 있는 일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제서야 시작되는 것이지만 임무를 게을리하지 않고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한국작가회의 경기지회가 대한민국 문학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를 기원한다. 더불어 모든 국민이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더 많이 더 고르게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얻도록 큰 역할 해주시길 바란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작가회의 경지지회는 출범에 이어 <경기 작가>(가칭)를 발간해 회원들에게 발표 지면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문화예술 공공기관의 문학 지원 문제를 지적하고 합리적인 문학 예산 배정을 요구하는 등 회원들의 권익 옹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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