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팀타율 0.318 폭발…중위권 팀들과의 9연전 넘기면 후반기 상위권서 경쟁 전망
7월 첫 주말을 스윕으로 장식하며 4연승을 달리고 있는 KT 위즈가 하반기 대반격을 위한 ‘강철 매직’에 시동을 건다.
KT는 지난 주말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첫 홈 스윕승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잠실 원정서 LG에 시즌 첫 스윕을 기록한지 73일 만이다. 6월 마지막 경기인 삼성전부터 시즌 두 번째 4연승이다.
지난 4,5월 주전들의 부상으로 힘겹게 버텨온 뒤 완전체를 이룬 6월 중위권 도약을 이뤄낸 KT는 KIA에 1경기 차 앞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선두 경쟁을 벌이는 1·2위 SSG(11.5경기 차), 키움(10경기 차)을 따라잡기에는 다소 버거워 보이지만 3시즌 연속 가을야구를 향한 안정적 상위권 진출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당초 이강철 감독이 구상한 ‘올스타 휴식기 이전 5할 승률 유지 후 후반기 도약’이 현실화 되고 있다. 무엇보다 타선의 부활이 반갑다.
6월 중순부터 등락을 반복하던 KT 타선은 4연승 시발점인 6월 30일 삼성전부터 폭발하기 시작해 지친 마운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5경기 팀 타율이 0.318로 높다. 그 중심에 황재균과 박병호가 있다.
지난달 25일까지 6월 타율이 0.173에 13안타, 4타점으로 부진해 급기야 26일 경기서는 스타팅서 제외됐던 황재균은 28일 삼성전서 5타수 3안타 3타점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25타수 14안타, 타율 0.560, 12타점으로 맹타를 과시하고 있다.
또한 박병호가 최근 10경기서 타율 0.361, 7홈런, 14타점으로 ‘거포 본능’을 뽐내고 있고, 장성우(타율 0.310, 1홈런, 6타점), 장준원(0.318, 3홈런, 6타점), 김준태(0.292), 배정대(0.286), 김민혁(0.267)도 조용호, 강백호의 공백을 잘 메워주는 등 타선이 완전히 살아났다.
타선의 부활에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부상한 소형준이 시즌 9승으로 든든히 마운드를 지켜주고 있으며, 불안했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지난달 합류한 웨스 벤자민도 안정을 찾고 있다. 배제성이 불안하지만 불펜 전환을 검토했던 엄상백이 건재하고 고영표도 제 몫을 해주고 있어 ‘하반기 반등’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 9연전을 앞두고 있는 KT는 이번 주 7연패 중인 5위 KIA, 7위 롯데와 차례로 만난 뒤 다음 주 6위 삼성과 각 3연전이 예정돼 있어 중위권 경쟁서 한 발 앞서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KT 관계자는 “이강철 감독은 올스타전 이전까지 5할 승률만 유지한다면 후반기에 반등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휴식전 9연전을 잘 넘긴다면 후반기에는 상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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