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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답보상태’ 청라 영상·문화단지 사업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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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답보상태’ 청라 영상·문화단지 사업 재추진

이달 중 재공모, 외투 30% 조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2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청라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 단지 조성 사업’을 ‘영상·문화 복합 단지 조성 사업’으로 바꿔 재추진한다.

4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이달 중 서구 청라국제도시 내 영상·문화 복합 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민간 사업자를 찾는 공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공모 조건에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외국인 투자 비율 30% 이상 확보 등을 필수 공모 요건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토지공급 기준 등에 대한 검토를 비롯해 관련 업계의 동향 등을 파악했다. 이를 통해 민간사업자 4곳으로부터 사업제안을 받았고, 사업 의향서도 2건 받는 등 청라 영상·문화 복합 단지 조성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사업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며 “다만 또다시 사업이 흔들리지 않도록 필수 조건 등을 강화했다”고 했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현재 사업명인 ‘청라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를 ‘청라 영상·문화 복합 단지’로 변경한다. 그동안에는 영상·문화 콘텐츠의 제작 환경 조성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주민 참여형 위락시설 조성을 핵심 시설로 구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은 가상현실(VR)및 증강현실(AR) 체험 공간 등을 비롯해 수중촬영 스튜디오, 컴퓨터그래픽(CG) 촬영 스튜디오 등도 구상하고 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난 2020년부터 청라국제도시 5-4블록 일대 18만8천㎡ 규모의 부지에 영화와 드라마 촬영 스튜디오, 미디어 센터, 업무시설, 주민 편의 및 위락시설 등을 만드는 청라 영상·문화 복합 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예닮글로벌·MBC아트·EBS미디어의 컨소시엄인 ‘스트리밍 시티’가 사업을 제안해 본격화했지만, 1년여가 지나도록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의 사업 추진을 위한 조건인 자본금 확보와 특수목적법인(SPC)설립, 외국인 투자 비율 30% 이상 확보 등을 충족하지 못했다. 결국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6월 스트리밍 시티측이 갖고 있던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회수하면서 사업은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최근 LH와 최종 토지 공급 가격을 결정했으며, 곧 시장 방침 등을 받아 이달 중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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