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취임 후 첫 업무로 ‘비상경제 대응 종합계획’을 결재한 데 이어 이번엔 ‘민생대책특별위원회’ 구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아울러 김동연호의 핵심 가치라 할 수 있는 협치를 위해 ‘여야정협의체’도 조성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4일 경기도청에서 민선 8기 첫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물가 상승이 심상치 않고 코로나19 문제로 인한 경기 침체 역시 계속될 것 같아 앞으로 경기도 경제는 물론 도민의 삶 역시 팍팍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생대책특위를 구성했으면 한다. 행정 1·2부지사가 의논해서 민생대책특위안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회복 대책을 위해 도의회 양당과 도가 함께 참여하는 여야정협의체도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지사는 ‘접시깨기 행정’과 ‘버리기 행정’, ‘현장 행정’ 등 세 가지를 도청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일하다가 접시 깨는 것은 용인하겠다. 다만 일하지 않아서 접시에 먼지가 끼거나 하는 것은 참기 어렵다”며 “열심히 일해서 접시를 닦고 그 과정에서 금이 가거나 깨지더라도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보호하고 격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문제는 현장에 있고 모든 답도 현장에 있다. 앞으로 우리 행정이 현장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낮은 자세로 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는 등 도지사로서 첫 발을 뗀 그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도지사 특권과 규제 카르텔, 관료 기득권 등 3대 기득권을 깨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더 많은, 더 고른 기회는 기득권을 내려놓을 때만 가능하다. 도를 대한민국의 기회 수도로 만들기 위해 기득권을 깨는 등 획기적인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김 지사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경제 행보에 집중한다. 5일에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현장을 방문하고 6일과 7일에는 각각 글로벌 반도체장비 제조기업 및 비메모리 신소재 개발 기업과 투자 협약을 체결한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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