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니실라 극장골로 인천잡고 상승세 재점화

6월 A매치 휴식기 후 5경기 연속 무패행진…순위 6위로 ‘껑충’

수원FC 니실라(왼쪽)가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넣은 뒤 동료 김승준과 함께 포효하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수원FC가 경기종료 직전에 터진 니실라의 ‘극장골’로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 행진을 이어가며 6위로 도약했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니실라의 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수원FC는 승점 3을 추가하며 7승4무9패, 승점 25가 돼 6위로 올라섰다.

수원과 인천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맞붙었다. 전반 5분 인천의 김보섭은 페널티 박스 앞에서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수원FC 골키퍼 박배종의 정면으로 향해 득점이 무산됐다.

수원FC는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8분 이기혁이 인천의 수비가 벌어진 틈을 이용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김동헌 선방에 막혔지만 분위기를 가져오는 시발점이 됐다.

이후에도 수원FC는 전반 11분 이영준, 27분 무릴로, 30분 라스, 44분 박민규 등이 연이어 슈팅을 날리며 인천 골문을 두드렸으나 끝내 열리지 않았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뒤 조성환 인천 감독은 델브리지와 이용재를 빼고 강윤구와 송시우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교체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4분 강윤구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송시우가 왼발로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명돼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후반 8분에는 아길라르가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지만 박배종의 손을 넘진 못했다.

인천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13분 강윤구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김보섭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 옆을 비껴갔다. 이어 후반 25분 홍시후의 오른발 슛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인천의 공세를 잘 막아낸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1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경합 중 니실라가 공을 빼앗아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라 결승골을 기록했다. 6월 3전승 후 지난 3일 대구 원정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던 수원FC는 다시 승점 3 사냥에 성공했다.

극장골 주인공 니실라는 “공을 찰 때 골이 들어갈지 직감했다. 어려운 게임이었지만 팀이 하나로 함께해서 이길 수 있던 것 같다”며 “경기를 많이 못 뛰어 아쉽지만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있고, 한국 축구에 더 적응하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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