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 이재명계 당권 주자 김동연에 쏟아지는 러브콜…박지현·김동연 회동

더불어민주당 비(非) 이재명계 당권 주자들이 전당대회를 50여 일 앞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집중공략하고 있다.

특히 김 지사를 중심으로 민주당내 주요 인사들이 모여들면서 차기 대권주자로 부상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경기도청을 찾아 김동연 지사와 환담을 했다. 이날 만남은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1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앞서 박용진(서울 강북구을)·강병원 의원(서울 은평구을)과는 각각 지난 6일과 8일에 경기도청에서 비공개 면담을 한 데 이어 민주당 당권 주자와는 세 번째 비공개 일정이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선거 때부터 만나자고 약속했던 것이 성사돼 만났다”며 “오늘은 당선 축하 자리였다”고 회동 배경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민주당이 나은 방향으로 가는 정책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지방선거 때 쇄신과 혁신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이야기했다. 김 지사와 그 부분에 공통점이 있었고, 추구하는 가치가 같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응원을 많이 해주셨고, 격려도 해주셨다. 아주대 총장 시절 청년들이랑 많이 소통하셨던 분이다 보니 청년이 앞으로 당에서 또 우리나라에서 보다 많은 역할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당 대표 출마 불발과 관련해선 “불발됐다고 하기엔 공식적으로 안건화 한 적이 없어서 불발됐다고 생각 안 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김 지사께서 어떤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명확하게 말씀하신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의원과의 팬덤정치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김동연 지사를 중심으로 민주당내 비 이재명계 주요 인사들이 똘똘 뭉치면서 김 지사가 차기 대권의 유력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역 한 정계 관계자는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주당내 주요 인사들이 김동연 지사를 찾는 것은 지방선거 승리에 편승해 당권을 쥐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김동연 지사도 당내 자기 세력을 구축하며, 향후 대권가도에 상당한 입지를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 등 97그룹 인사들과 김민석 의원 등 5명이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현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