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재 화성연구회 답사위원장 '짜장봉사'로 선한영향력 행사

“코로나19라는 터널을 견뎌온 이웃들을 위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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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재 화성연구회 답사위원장

“코로나19라는 터널을 견뎌온 이웃들을 위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설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유성재씨(63)는 주말이면 전국 각지를 돌며 봉사를 이어온 스님과 함께 화성시 봉담읍 주민들을 위해 짜장면을 만들어 나눠주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유씨가 봉사를 시작한 건 고향에 돌아와 이웃을 위한 밀알이 되고 싶다던 한 스님의 바람 때문이다.

그는 스님과의 대화 이후 주말이면 자신의 식당을 봉사 공간으로 제공, 스님을 도와 ‘짜장 봉사’를 시작했다.

짜장 봉사를 하며 따스함을 한끼 먹고 가는 이들을 보는 게 새로운 낛이 됐다.

특히 탈북민과 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해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유씨는 앞으로도 사적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어려운 때일수록 작은 온기가 큰 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간과 공간을 내어주게 됐지만, 함께 참여하겠다는 이웃들의 선한 마음을 마주한 뒤론 오히려 제가 치유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짜장봉사 외에도 이웃들을 위한 활동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덥고 습한 날씨와 고된 생업도 이웃을 향한 그의 진심은 꺾을 수 없었다. 지난 세월 소중한 인연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온 경험과 짜장 봉사활동을 통해 ‘함께의 가치’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화성연구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화재와 전통을 연구하고 있는 유씨는 어려운 환경으로 삭막해진 현대 사회를 온정으로 채워나가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일상 속에서 지나치는 이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베풀어 위로와 힘이 되어주고, 팔을 걷어붙이고 이웃을 위해 돕겠다는 뜻인 것이다.

유씨는 “봉사를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그저 사람들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차근차근 활동을 이어가다보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손사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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