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을 이끌 차기 위원장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유의동 의원(평택을)이 단독으로 나섰고, 민주당은 임종성(광주을)·권칠승 의원(화성병) 간 맞대결이 예상된다.
17일 국민의힘 도당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후보 접수를 진행한 결과 유 의원이 단독으로 등록했다.
도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4선의 김학용 의원(안성)을 비롯해 3선의 유의동·안철수 의원(성남 분당갑), 재선의 김성원(동두천·연천), 송석준 의원(이천), 초선의 김선교(여주·양평), 정찬민(용인갑), 최춘식 의원(포천·가평) 등 8명이다.
그동안 도당위원장은 재선 이상 의원이 맡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김성원 의원은 현재 도당위원장이고, 김학용·송석준 의원은 앞서 도당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보궐선거로 경기지역에 입성한 안철수 의원은 지역 정치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어 도당위원장으로 거론되지 않고 있다.
당초 김성원 의원이 연임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새로운 도당위원장과 함께 더 큰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유 의원의 추대에 무게에 쏠리는 가운데 국민의힘 도당은 오는 19일 추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민주당은 도당위원장을 놓고 임 의원과 권 의원이 맞붙을 전망이다.
출사표는 지난 12일 임 의원이 먼저 던졌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가 아닌 당원과 지역위원회를 중심으로 도당을 운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맞서 지난 15일 경기도청을 찾은 권 의원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회동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도당위원장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오는 19일 도당위원장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며 “다음 총선과 관련해 당 조직과 대비 전략, 도와 지자체 간 정책 협업과 성과 등 실무적인 부분을 꼼꼼히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여러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민주당 도당은 다음 달 27일 도당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임태환·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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