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인생은 주변 어르신들을 모시면서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인천 부평구 산곡1동 통장인 성백종씨(61)는 지난 2020년부터 부평구 산곡현대1차 아파트 동네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 활동에 열심이다. 어르신들 집 청소와 치매예방교육, 공연 등 다양하다. 37년간 경찰로 재직한 그는 2019년 부평경찰서 백운파출소에서 경감으로 정년퇴직을 했다.
성 통장은 동네 독거노인, 장애인 등의 어르신들이 살고 있는 주소를 먼저 파악한다. 몸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집과 베란다 청소, 수족관 물갈이 등을 도와주고 있다. 지역 내 어르신들에게 불편하거나 위험한 일이 없도록 늘 관심을 두고 귀 기울여 듣는 통장이다.
그는 또 경로당에서 치매 예방 교육 봉사도 하고 있다. 책과 볼펜을 나눠주고 그림 그리기, 받아쓰기 등을 통해 어르신들이 두뇌 회전을 하도록 도와준다. 이 수업이 끝나면 어르신들과 놀이터에서 에어로빅이나 체조를 하고 점심을 같이 먹는다.
성 통장은 어르신들에게 봉사의 즐거움도 선사하고 있다. 1개월에 2번,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어르신들이 동네를 돌아다니며 쓰레기 줍고 몸을 움직이도록 하는 환경정화 봉사를 같이한다.
성 통장이 봉사활동을 시작한 건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서다. 그는 지난 2004년 위암 3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마친 뒤 30여 차례의 항암치료룰 통해 건강을 회복했다. 2007년 심신 안정을 위해 취미로 국악을 시작하면서 즐거움을 전파하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2015년부터는 서구 한마음 재능예술단장을 맡았다. 9명의 단원과 함께 복지관·노인정·요양원 등에서 국악·밸리댄스·무용·마술 등의 공연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성 통장은 “동네에서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모시면서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며 “노래가 필요하면 노래를, 웃음이 필요하면 웃음을 줄 수 있는 팔방미인이 되겠다”고 했다.
박주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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