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수거 찬밥신세 ‘폐비닐’ 활용...시·군 2년간 109t 재활용 성과 올해 지자체 3곳 추가로 참여
경기도내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를 위해 마련된 경기도의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봉투 보관용기’가 호응을 얻고 있다.
도의 지원으로 일선 시·군에서 2년간 재활용된 폐비닐만 109t에 달하는 등 지속 확대, 올해는 3곳의 지자체가 늘어 1만6천600개가 추가 동원됐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8년 도내 8개 시·군에서 재활용 업체들이 공동주택의 쓰레기 수거를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의 폐비닐 수입 중단으로 수출길이 막힌 데다, 폐비닐 수거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진 도내 재활용 업체들이 돈이 되지 않는 비닐·스티로폼은 수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폐비닐 활용을 둘러싼 문제가 사회적 이슈도 떠오르자, 도는 해결책으로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제봉투 보관용기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나섰다. 폐비닐을 활용해 재활용제품의 수요 확대하고, 재활용 신기술을 조기에 상용화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지난 2020년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등과 협의를 맺고 지역순환형 생활계 폐비닐 재활용제품 보급 확대를 약속했다. 음식물 종량제봉투 보관용 재생용기는 라면 등 식품 포장에 쓰이는 폐비닐을 원료로 만든 물질 재활용 제품으로 보관용기 1개 제작 시 폐비닐 4.5㎏(라면봉지 1천500개 분량)이 사용됐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보관용기 배포 사업에는 10개 시·군이 사업에 참여해 7천700여개를 생산, 배포했다. 올해 들어서는 참여 시·군이 13곳으로 늘어 보관용기 1만6천600개를 추가 주문 제작해 성남시 등 13개 시·군에 보급하고 있다. 이렇듯 2년 동안 재활용한 폐비닐은 109t에 이르며 이는 라면 봉지 3만6천여개 분량이다.
주민들의 호응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담을 수 있는 수거함이 없었던 주택이 밀집한 도심지 악취 문제를 해결했고, 신재 플라스틱의 사용 감축과 생활 폐비닐의 재활용제품 수요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도는 참여 시·군의 확대를 도모하고, 재활용제품의 수요 활성화를 위해서 공공 구매하는 등 안정적인 수요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 사업이 재활용제품 수요 창출을 위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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