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업비 증액 용역 발주...착공 최소 1개월 지연 불가피 시민연합 “불발땐 강경 대응"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인 청라시티타워 착공 지연에 주민 반발(본보 7월21·27일자 1면)이 거센 가운데,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비 증액 부분을 외부 용역에 맡겨 검토한다. 이 때문에 청라시티타워 착공은 최소 1개월 이상 지연이 불가피해 사업 표류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 LH 등에 따르면 최근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에 2천100만원을 들여 ‘청라시티타워 계약금액 및 계약방식 적정성 검토용역’을 발주했다. 용역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LH는 이 용역을 통해 청라시티타워㈜와 ㈜포스코건설이 합의한 5천100억원대의 공사비 최대보증금액(GMP)의 적정성을 검토한다.
하지만 주민들은 LH의 사업비 적정성 검토로 착공이 미뤄지면서 자칫 사업 자체가 표류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용역에서 사업비 자체가 바뀌면 또다시 시공사와의 협의 등 지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맹기영 청라시민연합 대표는 “LH가 우선 본계약을 하고, 이후에 용역을 검토하는 등의 방법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외부용역을 발주하면서 기간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일내 착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인천 서갑)도 김현준 LH 사장을 만나 빠른 청라시티타워 착공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김 사장이 3주 내 용역을 끝내고 이달 중 착공할 것을 약속했다”며 “LH가 책임지고 사업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H는 청라국제도시 청라호수공원 일대 3만3천58㎡의 부지에 높이 448m의 초고층 복합 타워인 청라시티타워를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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