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도당위원장 후보, 합의 추대 진전…“빠르면 주말 여론조사”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 후보 접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파전을 벌이는 권칠승(화성병)·임종성(광주을) 두 의원이 경쟁 대신 합의 추대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대 방식은 여론조사가 거론되며, 합의 시 이번 주말에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경기도당은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도당위원장 후보 신청을 받는다.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는 권칠승·임종성 의원 두 사람이다.

권칠승 의원실 관계자는 “두 의원이 합의 추대를 논의하고 있다”면서 “빠르면 오는 토·일요일 이틀간 ‘도당위원장으로 어느 후보가 적합한지’를 묻는 여론조사를 권리당원과 대의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선택된 후보를 다른 한쪽이 도당위원장 후보로 추대하자는 계획이다. 단일화된 후보는 오는 27일 도당 대의원대회에서 최종 결정되면서 위원장직에 오르게 된다.

당초, 이번 선거는 추대가 아닌 경쟁으로 치러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지난 2020년 위원장 선거에서 두 의원 모두 박정 의원(파주을)에게 양보를 한 바 있어 상대에서 양보를 끌어낼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의원 모두 이번 출마 선언에서 완주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지난달 12일 먼저 출사표를 던진 임 의원은 “저를 합의 추대 해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지만, 끝까지 경선을 하시겠다고 하면 저 역시 아름다운 경선에 함께할 것이다”라며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권 의원 역시 지난달 19일 출마를 선언하고 “문재인 정부 경제부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중기부장관 권칠승이 도를 더욱 혁신하겠다”면서 완주 의지도 함께 나타냈다. 하지만, 양측이 합의 추대를 논의하면서 이번 선거는 다시 한 번 추대로 위원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방식에 대해 입장차가 있다. 임 의원실 관계자는 “합의 추대를 논의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여러 방식을 논의 중이며 여론조사도 그중 하나다. 조만간 입장을 표명하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합의 추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 선거는 2016년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과 이언주 전 의원 간 경쟁 이후 6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다. 도당위원장 임기는 2년이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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