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120주년, 세계한인의날 맞아 한국이민사박물관·크리스찬헤럴드 맞손

2일 간수웅 크리스찬헤럴드 특파원(왼쪽)이 김상열 한국이민사박물관 관장에게 기증사진 목록을 전달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미주 한인 이민사 120주년을 맞아 한국이민사박물관이 크리스찬헤럴드와 손잡고 이민자를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2일 한국이민사박물관에 따르면 오는 10월5일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인천에서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재외동포가 참여하는 ‘코리안페스티벌’이 열린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사진으로 보는 ‘디아스포라’(이민자)를 주제로 특별전을 준비중이다. 이 사진전에선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자만이 아닌 전세계로 뻗어나간 우리 동포들의 이민사를 전시한다. 전시에는 크리스천헤럴드가 소장하고 있는 사진 17점도 함께 선보인다.

하와이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책 6권을(화보 3권, 역사사 3권)쓴 간수웅 크리스찬 헤럴드 한국 특파원은 지난 2008년 한국이민사박물관이 문을 여는데 도움을 줬다. 이번 행사를 통해 간 특파원의 도움으로 기증받은 사진들을 전시하고, 일부는 학술도서를 만드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간 특파원은 “세계적으로 저작권 문제가 예민한데, 크리스찬 헤럴드 한국지사 특파원으로서 사진 17점을 제공한 것”이라며 “이민 120주년을 맞아 세계한인회장이 인천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 첫 공식 이민자 121명은 지난 1902년 12월22일 월미도를 출발해 하와이로 떠났다. 이후 멕시코와 쿠바 등 다양한 나라로 이주해 노동하며 미주 한인사회를 일궈냈다.

김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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