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가 약용식물인 봉출 추출물을 통해 급성 호흡기염증 치료물질을 발굴했다.
5일 도에 따르면 도는 동물실험을 통해 국내 자생 약용식물인 봉출 추출물이 미세먼지 성분으로 유발된 호흡기염증을 개선하는 유의미한 효과를 발견했다.
실험 결과 봉출 추출물은 호흡기 내 염증세포수를 정상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농도를 대조군 대비 60~80%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사이토카인은 염증을 일으키는 신호전달물질이다.
이번 연구는 도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한 ‘바이오 상용기술 고도화 플랫폼 구축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국제 저명학술지인 ‘몰레큘즈(Molecules)’에 게재된 이후 6월 특허 등록을 마쳤다.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된 바이오 상용기술 고도화 플랫폼 구축사업에는 총사업비 37억원이 투입됐다. 국내 천연물·바이오 제조기업의 상용기술 고도화 지원을 통해 의약품·기능성 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경과원 바이오센터는 앞으로 원료 표준화와 전임상시험을 통한 급성 호흡기염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혜민 도 과학기술과장은 “최근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우려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기관지 기능 개선과 호흡기 계통 건강을 위한 근본적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도는 고령자 등 노약자에게 특히 치명적일 수 있는 호흡기계통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소재 개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사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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