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파행을 빚은 제11대 경기도의회 여야 교섭단체가 공동으로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면서 정상화 국면에 들어섰다. 그동안 이견 차를 좁히지 못했던 원구성 문제를 비롯해 상임위원회 배분, 현안 문제 등이 합의점에 이를 전망이다.
도의회 여야 수석부대표인 국민의힘 김정영(의정부1)·더불어민주당 조성환 의원(파주2)은 5일 오전 도의회 의사담당관에 제362회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함께 제출했다.
우선 도의회는 임시회 첫날인 9일 최대 쟁점이었던 의장·부의장 선거와 상임위원장 선출 등을 시행해 원구성을 마무리한다. 도가 제출한 2022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은 10일 제안설명, 이후 심의를 거쳐 18일 최종 처리할 예정이다. 양당이 요구한 임시회 기간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다.
양당은 전반기 의장을 배출하지 못한 당에서 상임위 배정 우선권을 갖기로 하고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행정위원회, 경제노동위원회 등 3곳의 상임위원은 각 16명으로 합의했다. 아울러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도·도교육청 분리 등은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김정영 수석부대표는 “임시회 기간 의장·부의장, 상임위원장 선거 등 그동안 미뤄왔던 사안을 전부 처리할 예정”이라며 “원구성이 늦어진 만큼 박차를 가해 추경이 실질적인 민생대책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는 의회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조성환 수석부대표는 “양당 간의 치열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민생회복을 위해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주신 국민의힘 대표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제11대 의회는 당리당략에 매몰된 정쟁의 장소가 아니라 오직 도민만 바라보고 도민의 삶을 보듬어나가는 일하는 의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양당은 9일 오전 11시 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합의문에 서명할 방침이다.
손사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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