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잇다] 말이 통하니 맘도 통한다…金心民心 경기도 재정 새바람

지사직 인수위 ‘똑톡, 경기 제안’ 활용
도민 의견 1천400여건 중 우수정책 엄선...김동연 지사 ‘함께하는 도정’ 적극 반영 
경기도지사 공관 명칭 공모 통해 선정
민생 구석구석 누비며 현장 목소리 경청...직원들과 마음의 벽 허물고 소통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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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지난 달 15일 열린 ‘맞손토크-기회수도 경기를 말하다’에서 김동연 지사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②경기도지사 공관. ③김동연 지사가 지난 달 13일 공정무역 커피 나눔행사에 참여해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경기도 제공

민선 8기 김동연호(號)가 경기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도정 슬로건으로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도’로 선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취임 후에도 도민과의 접촉면을 확대해가며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동연 지사는 ‘기회수도 경기’라는 비전 아래 직접 도민들이 제안한 우수정책을 선정하는 등 소통을 중심으로 한 도정 운영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에 본보는 도정과 도민을 잇는 김 지사의 행보를 통해 향후 4년간의 경기도 미래를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민선 8기 경기도 ‘도민과 도정을 잇다’

민선 8기 경기도는 출범에 앞서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창구로 ‘똑톡, 경기 제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6월15일 인수위 홈페이지를 개설해 정책 제안 게시판인 ‘똑톡, 경기 제안’이란 채널을 창설했다. 이렇게 마련한 정책 제안 게시판에는 하루 평균 수백건의 도민 의견이 접수되는 등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 결과, 지난 6월30일 마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1천400여건의 글이 등록됐다. 이를 분야별로 분석했을 때 ‘교통·건설·환경’이 57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수도권광역 급행철도(GTX) 노선과 관련된 글이 107건에 달하는 등 도민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 지사는 6·1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후보 시절 GTX A·B·C 노선을 연장하고 D·E·F 노선은 신설해 교통망을 확충하는 ‘GTX 플러스(+)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김 지사는 이 중 8개 주제의 우수정책을 제안한 11명을 ‘우수정책 제안자’로 선정, 지난달 15일 열린 맞손 토크에 초청하기도 했다. 이들 도민 11명이 제안한 8개의 우수정책은 ▲임산부 교통비 지원 ▲시술유형, 횟수, 연령, 소득에 제한 없는 난임 지원정책 ▲난임 약제비 및 병원비 지원 ▲청년기본소득 거주 기간과 생년월일 신청 조건 완화 ▲북위례 교통 대책 ▲어린이 자전거 안전교육 및 운전면허 도입 ▲이동노동자쉼터 명칭 변경 및 운영 확대 ▲경기도산 농수산물 대상 인증 및 NFT발행 ▲이장 회의자료 읍사무소 홈페이지 등재 의무화 등이다. 도민들이 직접 내놓은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가 역력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또한 대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맞손토크’에서 김 지사는 도민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나눈 가운데, ‘기회’를 주제로 중소기업 인력난, 소상공인 지원 정책, 무연고자에 대한 지원, 쌀소비 촉진 문제 등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갔다.

아울러 도민과의 소통을 위해 민선 7기에서 운영해온 ‘경기도민 청원’이 민선 8기에서도 명맥을 이어간다. 경기도민 청원은 도의 주요정책 및 현안에 대해 도민의 자유로운 참여와 실시간 의견수렴을 위해 지난 2019년 1월 출범했다. 다만, 4년간 답변이 진행된 사례는 단 1건에 그치는 등 실효성에는 의문점을 남긴 바 있어 도는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의 공약인 만큼 경기도민 청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5만명 이상의 도민 찬성을 받아야 하는 기준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턱없이 높아 이를 1만명을 낮추자는 것이다. 청원 진행일 또한 기존 30일에서 60일로 두 배 연장한다는 구상이다

■ ‘소통 최우선’… 김 지사, 도민과 접촉면 확대

김동연 지사는 인수위 시절부터 주장해온 ‘도민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취지 아래 경기도지사 공관 명칭을 공모를 통해 정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초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지난달 22일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도민 투표를 포함시켜 오는 12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1명에게는 30만원 상당의 경기지역화폐 또는 상품권이 지급되며, 가작 7명에게는 10만원 상당의 경기지역화폐 또는 상품권을 제공함으로써 도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도지사 공관은 연 면적 813.98㎡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지난 1967년에 완공 후 역대 도지사의 거주·업무 공간으로 쓰여왔다. 공관 활용 방침에 따라 김 지사는 앞으로도 도의 예산지원 없이 사비로 주거지를 유지할 예정이다.

또 김 지사는 민생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경기도지사 후보 시절부터 민생경제 위기를 느낀 김 지사의 취임 후 첫 공식일정은 미래 먹을거리 확보였다.

이에 김 지사는 지난 달 5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을 방문, 현장을 시찰한 뒤 추진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글로벌 반도체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등 경제 관련 일정을 이어갔다.

아울러 도민의 공간으로 새롭게 변화 중인 현 도지사 공관에서 세계한인무역협회 이사장 등 경제인들과 첫 번째 소통간담회를 갖고, 민생경제 위기에 대한 의논을 나누고 투자유치를 약속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지난 달 11일에는 인구의 날을 맞아 ‘제11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자리를 함께한 도민 300여명과 도민이 바라는 경기도 인구정책을 알아보는가 하면, ‘2022년 경기도 아빠하이’에 참여 중인 아빠들의 육아 경험을 공유하고, 아빠들이 직접 작성한 ‘경기도 아빠하이!’ 아빠헌장을 낭독했다.

김 지사는 도민은 물론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주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13일 도청에서 열린 ‘공정무역 커피 나눔행사’에 참여해 직원들과 함께 공정무역의 의미를 공유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는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확산 및 제품 이용 확대를 위해 마련됐지만, 홍보와 함께 커피와 초콜릿 등을 직원들과 함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접촉면을 늘렸다.

도 관계자는 “도민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한 도정운영 방향에 따라 도민과 경기도를 잇는 정책을 발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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