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제12대 전반기 수원특례시의회 의장(국민의힘, 파선거구)이 매의 눈으로 민선 8기 시정을 감시한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원만하게 원구성을 마친 김기정 의장은 전체 37명 의원의 맏형 역할을 맡는 한편, 인사청문회 도입을 추진하는 등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개별 의정 활동 지원에 고심하고 있다.
-제12대 전반기 의회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소회를 밝혀달라.
서로 싸울 힘을 집행부를 견제하는 데 쓰자고 제안해 원구성에 대한 우리 의회의 파행은 없었다. 그만큼 견제의 역할이 중요하다. 집행부가 일방적인 공약으로 특정 단체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을 살펴보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전체 37명 중 22명의 초선 의원들에 대한 지원 방안은.
다양한 연령대에 뜨거운 열정을 갖춘 초선 의원들은 행정을 많이 공부하는 데다 SNS로 풍부한 정보력을 지녀 기대가 크다. 더욱이 최근 임시회 각 상임위원회에서 초선 의원들은 주요 업무를 점검하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초선’이라는 편견을 뒤로 한 채 이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겠다.
-의정 활동 강화를 위한 구상은.
이재준 시장과 MOU를 체결해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을 추진하겠다. 시장의 공약 사업을 함께하는 산하기관장에 대해선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공약을 내세운 시의원은 이를 진행할 단 한 푼의 예산을 갖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거리 그늘막과 같은 작은 사업조차 예산 항목 부재로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청장의 포괄사업비로 시의원들의 약속 사업을 지원하는 등의 대책을 검토하겠다.
-군공항 이전, 특례시 출범 등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은.
군공항 이전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고, 경기도에서는 TF를 구성했다. 이처럼 군공항 이전의 여건이 충분히 만들어진 만큼 우리 의회에서도 법적 및 예산 등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사업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특례시의 경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다만 커지는 집행부 조직에 비해 의회 조직은 그대로인 만큼 이에 걸맞는 특례시의회의 지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집행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 재유행과 고물가로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금만 더 견뎌주시고, 함께 잘 이겨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시민 여러분 곁에는 따뜻한 수원특례시의회가 있음을 알아주시기 바라며, 의원들이 시민을 믿고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한다.
양휘모·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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