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염종현 신임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도민 위한 추경안 처리 속도 내고...道·도의회, 대화·타협으로 협치 ‘활짝’
좋은 신뢰 관계 구축하도록 노력할 것

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염종현 의장(부천1)이 9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 156명이 자치분권 시대의 주역이 되고 성과도 낼 수 있도록 의정 활동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를 이끌게 된 더불어민주당 염종현 신임 의장(부천1)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도민들은 도의회 여야가 서로 싸우지 말고 대화와 타협으로 협치를 하길 원하고 있다. 지난달 공식 출범한 도의회가 방황 끝에 이날 의장을 선출한 만큼, 신임 의장으로서 도의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도의회가 한동안 멈춰 있었기에 해야 할 일이 쌓여 있는 상태다. 특히 고유가와 고물가 등으로 인해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도가 헤쳐 나가야 할 것도 많다”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가경정예산안을 시급히 처리해 달라고 도의회에 요청하는 만큼 도민을 위해 추경안 처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염 의장은 김 지사를 향해 협치를 목표로 함께 나아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서로가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만 도가 발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지난 8대 때부터 도의회를 경험한 바에 의하면 도 집행부와 도의회 간 관계가 좋을 때에는 도정 운영이 순탄하고 발전적이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의장으로서 도와 도의회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 과정에서 협치의 새로운 모델을 고민하고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 지사도 힘을 실어 달라”고 제안했다.

염 의장은 앞서 도의회 민주당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와 관련해선 의장이 중재자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지난 10대 도의회에선 도와 도의회가 함께하는 정책 협의회를 만들어 중요한 사안에 대해 사전에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과거 남경필 지사 시절의 ‘연정’을 답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11대 도의회와 민선 8기 도에선 새로운 정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나름대로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 지사와 차근차근 얘기를 나누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소통을 통해 서로 진심으로 다가간다면 김 지사 역시 앞서 자신이 강조한 ‘낮은 단계의 협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단숨에 추진되기는 어렵고 도와 도의회가 서로 신뢰를 구축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염 의장은 도의회가 한 달 넘게 파행을 겪으면서 불편을 도민을 향해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날 천신만고 끝에 임시회가 열리고 의장 투표도 마무리되면서 길고 긴 도의회 원 구성 협상이 끝나고 본격적인 11대 의회가 시작됐다. 도의회가 파행을 겪으면서 도민이 만들어준 ‘78 대 78’ 동수의 의미에 대해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며 “도의회가 방황 끝에 출발한 만큼 도민의 뜻을 잘 새겨서 1천390만 도민이 행복한 삶을 누리는 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 자리를 빌려 원 구성이 늦어진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파행 장기화로 인해 도의회 내부에서도 여야 의원들이 갈등을 겪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도록 도의원과의 소통에도 힘쓰겠다. 여야 대표단을 비롯한 156명의 도의원 모두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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