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김현준 사장 사의 표명…"새 정부, 새 적입자 찾아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김현준 사장이 최근 정부에 사의를 표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대형 공공기관장 가운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김 사장이 처음이다.

11일 정부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직접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윤석열 정부의 ‘주택 250만호+α’ 공급대책 추진을 앞두고 새 정부의 토지주택 정책을 함께할 새로운 적임자를 찾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임기는 2024년 4월로 1년 8개월 이상 남은 상황이었다.

김 사장의 사임으로 LH와 국토부는 다음 주 중 퇴임 절차를 밟고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후임 사장으로는 윤 대통령의 부동산 공약 설계를 주도한 김경환 전 서강대 교수와 심교언 건국대 교수,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심 교수는 차기 국토연구원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초에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설계한 한국개발연구원(KDI) 홍장표 원장과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일자리수석비서관을 지낸 황덕순 한국노동연구원(KLI) 원장 등 국책연구기관장들이 현 정부와의 정책 이견과 사퇴 압박 등에 반발하며 사임한 바 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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