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광복절을 맞아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5일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해방 후 77년이 지나고 국내·외에 생존해 있는 애국지사가 모두 열 분 계신다. 그중에 경기도에는 오희옥 애국지사님 한 분이 생존해계신다”며 “내년 광복절에는 코로나 걱정 없이 오희옥 애국지사님과 많은 광복회원 여러분을 모시고 광복절 경축행사를 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는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광복절 경축 행사를 취소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협력은 경기도에 가장 절실하다. 지금도 경기도는 북한과 가장 긴 휴전선을 맞댄 채 국가안보를 위해 경기북부는 군사시설 배치와 다양한 중첩규제로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며 “도는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DMZ를 평화지대, 생태지대로 가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설치해 경기북부가 가진 성장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지사는 “평화협력은 단지 이념이나 민족감정의 문제가 아니다. 민족이 서로 손 맞잡고 풍요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삶의 문제고, 억제된 성장 잠재력을 현실화하는 경제문제이기도 하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 한반도 평화협력의 미래 비전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최근 원 구성을 마친 도의회와의 협치 행보를 통한 민생 경제 회복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 여·야·정은 생각과 입장의 차이를 떠나 함께 해야 하는 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며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 경제에 힘을 보태고 도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갖고 “우리의 독립운동은 끊임없는 자유 추구의 과정으로, 현재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험난하고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누구도 우리의 미래를 믿지 않았던 순간에도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고 눈부신 번영을 이뤄냈다”며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함께 연대해 세계 평화와 번영에 책임 있게 이바지하는 것이야말로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분들의 뜻을 이어가고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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