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에 소음기·조준경·탄알 직접 제작해 집에 보관한 40대 구속

총기를 직접 제작하고 소유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총 길이 115㎝, 총열 63㎝의 공기총을 직접 제작해 보관한 혐의다.

익명의 제보를 받은 경찰은 지난 12일 오전 처인구 양지면의 A씨 자택 인근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또 차량 안에 보관 중이던 공기총도 압수했다. A씨는 총기 제작뿐 아니라 소음기와 조준경, 탄알 수십점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총의 위험성과 성능을 분석하기 위해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 실험을 의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단순히 총기 제작에 관심이 있어 인터넷을 통해 관련 부품을 구매하고 총기를 만든 것뿐”이라며 범죄 연루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A씨의 컴퓨터를 압수하고 범죄 관련 검색 키워드 확인을 위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경기남부경찰청에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죄 실행을 목적으로 총기를 제작했는지 등에 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양휘모·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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