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근대5종 ‘간판’ 김선우, “AG·올림픽 개인전 메달 목표”

7월 이집트 세계대회 계주·단체전 ‘금·은·동’…육상 기록 단축이 ‘과제’
최은종 감독 “4종목 기량 안정…주행기록 20~30초 단축하면 해볼만”

2022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최은종 국가대표팀 감독(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며 미소짓고 있는 김선우.경기도청 제공

“금·은·동메달을 모두 획득해 기분 좋았습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년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개인전서 메달을 꼭 따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이집트에서 열렸던 2022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3개의 메달을 획득한 김선우(26·경기도청)는 소감을 이 같이 밝히면서 개인전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김선우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여자 계주서 김세희(BNK저축은행)와 팀을 이뤄 동메달을 획득한 후, 나흘 뒤 고교 후배인 장하은(18·경기체고), 성승민(19·대구시청)과 함께 단체전서 준우승했다.

그리고 대회 마지막날 전웅태(27·광주시청)와 호흡을 맞춘 혼성계주서 한국의 대회 2연패를 합작했다. 개인전을 제외한 계주와 단체전서 모두 메달을 수집했다.

어느덧 국가대표 10년 차인 김선우는 여자 근대5종의 ‘간판’으로 경기체고 2학년이던 2013년 국가대표에 발탁돼 이듬해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서 한국의 사상 첫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이어 2017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개인전 2연패 달성을 비롯, 2018년 UIPM 월드컵대회 개인전 첫 동메달 획득 등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에서 혼성계주·단체전에 걸쳐 5개의 금메달(은 2, 동 3)을 획득했으나, 정작 성인 무대에서는 아직 개인전 금메달은 만져보지 못했다.

10년 넘게 지도하고 있는 최은종 국가대표팀 감독(경기도청)은 “(김)선우는 펜싱과 수영, 승마, 사격 등 대부분 종목에서 상위권 성적이다. 다만 육상 기록을 20~30초 당겨야 개인전 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체력이 좋고 기복이 없기 때문에 파리 올림픽을 목표로 좀 더 노력한다면 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국내 선발전과 국제대회 출전 등으로 피로가 누적돼 다음달 아시아선수권은 포기하고 10월 전국체전에 초점을 맞춰 기량과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두 차례 올림픽(리우, 도쿄)에 참가한 김선우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지도 모를 파리 올림픽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다.

김선우는 “첫날 계주에서 좋은 스타트를 보인 것이 은·금메달로 이어졌다. 하지만 개인전 아쉬움이 있다. 동계훈련을 통해 육상과 펜싱의 기량을 더 다져 내년 아시안게임과 1년 뒤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면서 “대표팀 후배들이 기초 종목의 기량이 좋아 도움이 되고 있다. 이들이 기술종목 기량을 보완하면 함께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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