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금상 수상 방현아양(성남 정자초)

발명의 매력에 빠진 판사를 꿈꾸는 소녀…‘어항 물 자동 공급기’ 수상
앞선 ‘테이프 커터기’ 경기도학생발명품경진대회 우수상 이은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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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금상 수상 방현아(성남 정자초)

“제가 만들어낸 발명품이 다른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안겨주고 생활에 도움이 될수 있다는 것에 발명의 재미와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4일 제35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서 ‘전자기 유도 법칙을 이용한 어항물 자동 공급기’란 발명품으로 금상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방현아양(성남 정자초6)은 일상 생활에서의 불편함을 느낄 때마다 개선점을 찾는 습관을 가진 것이 뜻하지 않은 수상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어항 물 자동 공급기’는 수조에 물을 자주 갈아줘야 하는 불편함과 어머니가 장시간 집을 비울 경우 고민하는 모습에서 착안했다. 수조의 물이 증발해 수위가 낮아질 때 스티로폼 공이 내려가면서 두 개의 알루미늄 원판이 접촉해 코일에 전류가 흘러 자기장이 형성되고, 자석을 끌어당겨 물통의 구멍이 열리면 자동으로 공급하게 하는 방식이다.

장래 꿈이 과학자가 아닌 판사인 방 양은 4학년 때 가천대 영재원의 브릿지 과정을 수강하며 좋은 평가를 받아 이듬해 무시험 합격하며 과학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년간 이 곳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윤문주 정자초 과학교사와 자주 대화하며 궁금증을 풀고 연구하던 중 최근 학교에서 5·6학년을 대상으로 한 발명품 경진대회 출품작 공모에 ‘어항 물 자동 공급기’와 ‘테이프 커터기’ 두 작품을 출품했다.

테이프 커터기는 2022 경기도 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어항 물 자동 공급기는 산자부장관상을 수상해 이례적으로 한 어린이의 출품작 두 개가 모두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금상 수상 후 윤문주 지도교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방현아양.학생부모 제공

 

판사와 과학자 중 어느 쪽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방 양은 “판사는 법 앞에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도와주기 위한 것이고, 과학자나 발명가는 불편함을 편리함으로 바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 중요하다”라며 “판사의 꿈을 쫓으면서 발명에 대한 관심과 노력도 계속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방 양의 발명에 대한 열정에 어머니 이영림씨도 자연스레 함께 배우고 연구하면서 빠져들게 됐다고 한다. 딸의 궁금증을 풀고 연구하는데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면서 지식을 얻고 있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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