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승6무17패 기록, 최악의 부진…강등위기 속 구단 매각설로 설상가상
프로축구 성남FC의 김남일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성남FC는 24일 “김남일 감독이 이날 사의를 전해왔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김 감독이 계속된 팀 성적 부진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사임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계속된 성적 부진에 구단에 앞서도 사임 의사를 표명했지만 구단의 만류로 감독직을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인천(3-1), 2일 제주(2-1)에 2연승 후, 김천(1-4), 수원(1-4), 서울(0-2)에 내리 3경기를 패하자 구단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 관계자는 “남은 시즌 선수단 운영 방향을 두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남일 감독은 2019년 성남 사령탑으로 부임해 세 시즌째 팀을 이끌어왔다. 김 감독 체제에서 성남은 매 시즌 1부 잔류에 성공했지만 이번 시즌은 4승(6무17패)에 그치며 11위 김천(승점 27)과 승점도 8점 차로 벌어져있다. 특히 올해부터 K리그는 승강제 개편으로 최대 3팀까지 2부 리그로 강등될 수 있어 더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성남은 최근 ‘구단주발 매각설’까지 불거지며 궁지에 몰렸다.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은 최근 모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대기업 후원금 유용 의혹’으로 구단이 수사를 받는 점을 언급하며 구단 매각 의사를 드러냈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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