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 프로배구 컵대회 최다 우승 ‘스파이크’

결승서 공격과 블로킹 우위 앞세워 한국전력에 3-0 완승
3년만에 패권 되찾으며 통산 5번째 정상…임동혁,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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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서 수원 한국전력을 3-0으로 완파하고 통산 5번째 정상에 오른 인천 대한항공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인천 대한항공이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에서 3년 만에 우승을 되찾으며 통산 5번째 대회 패권을 안았다.

‘이방인 사령탑’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지난 시즌 통합챔피언 대한항공은 28일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서 벌어진 마지막날 남자부 결승전서 아포짓 임동혁(20점·4블로킹)과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16점·3블로킹), 정한용(12점·4블로킹)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수원 한국전력을 3대0(25-16 25-23 25-23)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대회 결승서 한국전력에 2대3으로 패한 것을 2년 만에 설욕하며 3년 만에 다시 컵대회 정상을 되찾으며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려 대회 최다우승 팀이 됐다.

대한항공의 우승을 이끈 아포짓 임동혁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31표 중 27표를 얻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세트 대한항공은 강한 서브와 블로킹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쉽게 기선을 제압했다. 정지석의 페인트 공격과 정한용의 후위공격 성공, 임동혁이 김지한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11-7로 앞서간 뒤, 이후에도 4개의 블로킹 성공과 임동혁, 정지석이 공격을 주도하며 25-16으로 따냈다.

이어 대한항공은 2세트 서재덕의 공격이 살아난 한국전력에 8-14로 뒤졌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공격 2개와 블로킹 1개로 연속 3득점을 올려 점수 차를 좁힌 뒤, 조재영이 신영석의 공격을 차단해 19-19로 동점을 만들고, 정지석, 임동혁이 각각 서재덕과 김지한의 공격을 차단하며 21-19로 역전에 성공했다.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대한항공은 상대 서재덕에 연속 공격을 내주며 24-23까지 쫓겼으나, 임동혁이 마무리 공격을 성공시켜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 양팀은 시소게임을 펼치다가 김민재의 연속 블로킹과 정한용의 레프트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혀 18-15로 리드한 후, 한국전력의 교체 미들블로커인 박찬웅의 활약에 22-22로 동률을 허용했다. 그러나 임동혁과 정한용이 3점을 합작하며 25-2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승 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고생 많았고, 비시즌 열심히 준비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 기쁘다”라며 “오늘 결승전은 모두 잘 해줬지만, 특히 임동혁은 필요한 순간 마다 득점을 올려줘 MVP로 뽑힐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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