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득표 77.77%로 압승...차기 대선 도전 발판 마련
이재명 후보(인천 계양을)가 28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 후보는 대통령선거 이후 173일, 국회의원 당선 89일 만에 거대 야당의 당대표에 오르며 차기 대선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갔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당대표 최종 투표 결과 총 77.77%를 얻은 이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국대의원 72.03%, 권리당원 78.22%, 국민여론조사 82.26%, 일반당원여론조사 86.25%를 득표했다. 2위 박용진 후보는 총 22.23%를 얻었다. 최종 결과는 전국대의원투표 30%, 권리당원투표 40%, 국민여론조사 25%, 일반당원여론조사 5%의 비율로 각각 합산했다.
이 대표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 “부족한 저를 민주당 대표로 선출해 주심에 무한히 감사드린다”면서 “미래 정당, 유능하고 강한 정당,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렸다. 그 약속 반드시 지키고 실천하겠다” 말했다.
이 대표는 2010년 성남시장, 2018년 경기도지사, 2021년 민주당 대선 후보를 거쳐 지난 6월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대선 낙선 후 173일, 국회의원 당선 89일 만에 당대표가 되면서 차기 대선을 향한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최고위원으로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인천 연수갑), 서영교, 장경태 후보 등 5명이 당선됐다. 고영인, 송갑석 후보가 순위권에 들지 못하면서 선출 최고위원 5명은 친명계 4명, 비명계 1명(고민정)으로 구성됐다. 새로 선출된 지도부의 임기는 2년이고, 이변이 없는 한 2024년 4·10 총선의 공천권을 갖고 선거를 지휘한다.
이날 행사는 애초 1만5천명 규모로 계획됐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약 3천명 규모로 축소해 진행됐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국민의힘 김석기 사무총장 등 여권 인사들이 자리했다.
민현배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