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약했어요" 환각상태에서 112에 스스로 신고한 20대 남녀 입건

마약에 취해 스스로 112에 신고한 남녀 커플이 검거됐다.

수원남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20대 여성 B씨를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4일 낮 12시10분께 팔달구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다.

이후 A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마약을 했다”고 자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모텔 앞 노상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 팔에 주사 바늘 자국 등을 확인하고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모텔 안에 있던 B씨도 출동한 경찰에게 마약 투약 사실을 시인해 검거됐다. 경찰은 또 이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회용 주사기 4개도 압수조처했다.

경찰은 A씨 등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이들이 마약을 구입한 경로와 구체적인 투약 횟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양휘모·김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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