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하반기 산림 병해충 방제사업 추진

인천 옹진군 병해충예찰방제단이 최근 덕적면 서포리의 산지에서 병해충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옹진군 제공

인천 옹진군이 산지에서 발생하는 병해충 피해를 막기 위한 하반기 방제사업을 한다.

5일 군에 따르면 사업비 5천만원을 들여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덕적면의 산지에서 솔나방 유충을 대상으로 한 방제 작업에 나선다. 군은 지난해 하반기에 덕적면의 산지가 솔나방 유충의 대량 발생으로 큰 피해를 입은 만큼, 올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이번 사업을 한다. 지난 8월에 산란한 솔나방 유충은 월동을 하기 전인 9~11월, 소나무, 잣나무 등의 잎을 갉아먹는 피해를 유발한다. 심한 피해를 입은 나무는 고사하기도 해 방제가 시급하다.

군은 덕적면 서포리, 북리, 진리, 소야리 등의 산지 100㏊에서 솔나방 유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이들 지역에 병해충예찰방제단과 방제 전문가 등을 파견해 지상방제를 할 계획이다. 군은 소나무, 잣나무 등에 병해충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및 나무주사 등 방제 약물을 주입한다. 또 영양제도 함께 수액해 나무들의 면역·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이미 솔나방 유충의 피해를 입은 나무들은 제거해 주위 나무의 생육 환경을 개선한다.

특히 군은 솔나방 유충 발생 규모가 커 지상방제로도 병해충 피해 방지·회복이 어려울 경우, 산림청과 협업해 헬기를 통한 항공방제를 한다. 이와 함께 군은 돌발 병해충인 미국선녀벌레와 미국흰불나방 등의 피해 발생 여부를 살피고, 사전 예방 작업도 한다. 이들 돌발 병해충도 9~10월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군은 이 같은 병해충 방제 작업을 한 뒤, 오는 11~12월 면사무소 등 관계기관과 함께 솔나방 유충 등 병해충의 방제 완료 여부를 살피는 모니터링을 할 방침이다. 남은 병해충을 발견하면 즉시 병해충예찰방제단 등을 다시 투입해 방제 작업에 나선다.

앞서 군은 올해 7개면의 산지 310㏊를 대상으로 한 병해충 방제 작업을 끝냈으며, 앞으로 산지 230㏊에서 추가 방제 작업을 한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와 같이 솔나방 유충으로 인한 산림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하게 방제 작업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면에서도 산림 병해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사업을 확대해 옹진의 아름다운 녹지를 지키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