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디지털 전환·소부장 분야 680억원 펀드 결성

경기도가 올해 ‘경기도형 모펀드’ 첫 출자사업으로 총 680억 규모의 펀드 결성을 완료하면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해당 사업의 ‘디지털 전환 펀드’와 ‘소부장 펀드’를 통해 지역 내 관련 기업에 투자를 추진한다.

올해 출범한 경기도형 모펀드는 1년 단위로 예산을 편성하는 정책펀드와 달리 기존 정책펀드의 정산 회수금을 투자 기금으로 적립해 안정적으로 출자·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자(子)펀드를 조성, 급변하는 산업 환경과 투자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는 지난 4월 경기도형 모펀드 출범 뒤 첫 출자사업으로 디지털전환과 소부장 분야를 결정한 후 500억원 이상의 펀드 조성을 추진해왔다.

구체적으로 먼저 ‘디지털전환 펀드’로 모펀드에서 20억원을 출자 받고 민간자금 등 350억원을 유치했다. 이는 목표액인 200억원을 훌쩍 넘은 370억원 규모다.

또 소부장 분야 기업에 투자할 소부장 펀드는 모펀드에서 3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 등 280억원을 유치해 총 31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디지털 전환 펀드는 현대투자파트너스㈜가, 소부장 펀드는 플래티넘기술투자㈜가 각각 운용을 맡아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1천30억원 규모의 ‘탄소중립 펀드’를 결성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추진한 두 펀드의 680억원까지 포함해 올해 총 1천710억원의 펀드를 결성하게 됐다. 이는 지난 1999년 도가 첫 펀드를 조성한 이후 단일연도 최대 금액이다.

배영상 도 지역금융과장은 “경기도형 모펀드는 기존 재원을 다시 기업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의 시작을 알리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산업 활성화와 기업 성장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오는 2026년까지 스타트업, 탄소중립, 미래 전략산업 분야 투자를 위해 1조원 규모의 ‘경기도 G-펀드’를 조성, 유망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꾀할 계획이다.

손사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