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한가위] "추석 연휴에 몰아보자"…OTT별 주목할 만한 영화·드라마

선댄스영화제 화제 왓챠 ‘듀얼: 나를 죽여라’
디즈니플러스 ‘피노키오’ 실사영화 흥미진진
넷플릭스 윤종빈감독 첫 드라마 ‘수리남’ 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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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듀얼: 나를 죽여라' 스틸컷

연휴를 즐기는 방식이 매년 달라지고 있다. 다양해진 생활 양식과 가치관에 따라 각자에게 맞는 형태로 시간을 보내는 추세다. 황금 같은 연휴에 가족과 연인, 혹은 홀로 편히 쉬면서 색다른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다양한 OTT 세상 속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몰아보며 휴식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한가위에 즐길 다채로운 장르의 OTT 콘텐츠를 소개한다.

■ 왓챠 - 듀얼: 나를 죽여라

왓챠 익스클루시브에서 이달 초 공개된 ‘듀얼: 나를 죽여라’는 올해 초 선댄스 영화제에서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복제 인간 제작이 얼마든지 손쉽게 가능한 세상, 유일한 ‘진짜’로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라를 따라가는 스릴러 영화다. 갑작스레 시한부 진단을 받은 주인공은 고민 끝에 가족과 연인 곁을 지켜줄 복제 인간을 남긴 채 세상을 뜨기로 한다. 하지만 세라의 병이 기적처럼 완치되고, 이제 동시에 존재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혼자가 되기 위해 서로를 없애야 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다. MCU의 네뷸라 역으로 유명세를 얻은 카렌 길런이 1인 2역을 소화하면서 흡인력 있는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고 라일리 스턴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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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 '피노키오' 스틸컷

■ 디즈니 플러스 - 피노키오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영화 ‘피노키오’가 지난 8일 찾아왔다. 1940년에 개봉한 디즈니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피노키오’를 리메이크한 실사 영화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거짓말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기에, 고전 명작을 다시 만나는 일은 익숙함과 새로움을 오가는 독특한 경험을 안겨줄 수 있다. ‘포레스트 검프’, ‘백 투 더 퓨쳐’, ‘캐스트 어웨이’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의 명감독 로버트 저메키스의 손끝에서 재탄생한 ‘피노키오’는 작품의 위상 만큼이나 화려한 출연진으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톰 행크스가 제페토 할아버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루크 에반스와 조셉 고든 레빗 등의 탄탄한 조연진이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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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위기의 X' 스틸컷

■ 웨이브 - 위기의 X

연휴를 ‘순삭’시켜 줄 화제의 드라마도 기대를 모은다.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는 남 부러울 게 없는 엘리트 인생을 살아오던 남자가 한순간에 수렁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웃픈’ 나날을 그려내는 드라마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코믹한 일상을 버텨내는 직장인의 희로애락이 매 회마다 녹아 있다. 마냥 유머만 늘어놓는 게 아닌, 현실을 적절히 녹여낸 균형감이 매력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웃음 가득한 상황 속에서는 현실을 헤쳐나가는 인물들의 간절함도 엿보이고, 누구나 한 번 쯤은 겪게 되는 보편성도 발견할 수 있다. 유명 배우들의 짠내 넘치는 생활 밀착 연기가 특히 돋보이는 작품으로, 영화 '탐정: 더 비기닝’을 함께 했던 권상우와 성동일, 김정훈 감독이 재회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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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수리남' 스틸컷

■ 넷플릭스 - 수리남

지난 9일 첫 선을 보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와 ‘공작’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첫 드라마 시리즈다. 남미 국가 수리남에서 칼리 카르텔과 손잡고 마약 밀매 조직을 만들어 세력을 넓힌 한국인 국제마약상 조봉행의 실화를 모티브로 하는 작품이다. 마약왕을 체포하려는 국정원의 비밀 작전에 평범한 사업가가 합류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서로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만나는 다양한 인물들이 상대방을 의심하고 속이면서 상황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인물들 각자에게 부여된 경우의 수와 선택지가 많다 보니 그로 인한 긴장감이 극 전체에 밀도 있게 녹아 있어, 보는 이의 흥미를 사로잡는다.

송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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