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분하고 있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당내 혼란의 수습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허원 의원(국민의힘·이천2)을 필두로 한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오후 3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대표의원 사퇴와 관련,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대토론회를 열었다. 다만 비대위 측과 대립각을 이루는 곽미숙 대표의원(고양6) 등은 지역 일정 등으로 참석하지 않아, 78명 의원 중 21명만이 자리를 지켰다.
이렇다 보니 토론회의 양상은 유 위원장의 책임론으로 흘러갔다. A의원은 “대표의원 사퇴문제를 두고 어제(6일) 초선의원 정담회에서 원점에서 다시 의총 개최해 다 열어놓자고 하니 도당 위원장이 화를 냈다”며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는 말까지 하는 탓에 위원장의 말을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곽 대표도 이 자리에 참석해 본인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자기 의견하고 다른 의원 말도 듣고 어떤 액션을 취했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B의원 역시 “도당위원장이 개입하면서 한 측면에 쏠리는 현상이 보인다. 곽 대표 쪽에 손을 들고 그사람만 인정하겠다는 모습”이라며 “곽대표 행태보다 더 심해 보인다. 정당정치가 이런 게 맞나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일부 의원은 안팎 상황을 지켜보자며 신중론도 강조했다.
C의원은 “서로 불편한 관계들이 있다. 유불리는 모르겠지만 도당위원장이 한 부분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지금부터 어떤 일을 해야할 것인지를 찾아야 되지 않겠나”라며 “이번 의원 연수가 공론의 장이니 만큼 전체가 참여해 2박3일동안 밤새토론도 해보자”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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