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가 특정 단체에 각종 보조금을 중복 지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구에 따르면 지난달 관리·감독 부서를 대상으로 보조금 특정 감사를 벌인 결과, 최근 3년 간 7개 부서가 모두 7개 단체에 14억45만3천원에 각종 사업 명목으로 지방보조금을 지급했다.
A부서와 B부서는 올 상반기 C단체에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을 위해 각각 4억3천만원과 1천2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앞서 이들 부서는 이 단체에 지난 2020년 2억9천600만원, 2021년 3억3천700여만원을 지급하는 등 지난 3년간 유사 사업에 대해 모두 10억8천여만원을 중복 지원했다. 현행 지방보조금 관리기준 등은 유사·중복 사업 및 단체에 지원이 이뤄지지 않도록 정하고 있다.
특히 D부서 등 5곳은 지난해 특정 E단체에게 6천468만원의 보조금을 중복 지원했다. 이 단체는 지난 3년 간 이들 최대 5개 부서로부터 1억2천984만원을 중복 지원 받았다.
이와 함께 F부서 등도 특정 단체 5곳에 1천151만원에서 최대 7천38만원의 보조금을 중복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감사팀은 일부 관리·감독 부서가 보조사업자의 사업계획 적정성, 유사 사업 여부를 꼼꼼히 검토하지 않고 이 처럼 특정 단체에 보조금을 중복 지원해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판단했다.
구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부서간 소통 등을 통해 같은 단체에 중복 지원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주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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